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는 허리 통증으로 이틀 연속 벤치를 지킨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팀 승리를 위해 응원단장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
강민호는 지난 7일 사직 롯데전 도중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김태군과 교체됐고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9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강민호가) 언제 나올지 나도 궁금하다. 티배팅과 캐치볼하는 걸 봤을 때 상태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 대구에 가서 상태를 다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스스로 ‘응원단장’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동료들에게 좋은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허삼영 감독 또한 “강민호가 화이팅을 열심히 낸다. 그만큼 좋은 게 없다. 덕아웃에 분위기를 밝게 해주는 선수가 존재해야 한다. 응원단장 역할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큰 역할이다. 특히 강민호 같은 베테랑 선수가 그런 역할을 맡으면 팀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강민호는 책임감이 강한 선수다. 아파서 못 나가면 미안해하고 덕아웃에서 분위기를 이끌기 위해 노력한다. 지금껏 이렇게 야구할 수 있는 건 보통 마인드로 되는 게 아니다. 헌신과 희생이 없으면 오랫동안 야구할 수 없다”고 강민호의 모범적인 태도를 칭찬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