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셉션 좋다' KT 새 외인 투수, 무실점→53구 만에 교체된 이유 [오!쎈 고척]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6.09 23: 18

KT 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첫 등판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팔뚝 근육 뭉침 증세로 3이닝만 던지고 교체됐다.  
벤자민은 9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첫 선을 보였다. 
KT는 부상으로 퇴출된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선수로 벤자민을 영입했다. 지난 1일 팀에 합류한 벤자민은 지난 3일 퓨처스리그 KIA전 2군과의 경기에서 3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이 KBO리그 1군 무대 데뷔전. 

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KT 선발투수 벤자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2.06.09 /sunday@osen.co.kr

이강철 감독은 경기에 앞서 "벤자민의 투구 수는 80구 정도 생각한다"며 "볼의 구위를 지켜보면서 교체 시점을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3이닝 53구를 던진 후에 왼팔 전완부 근육 뭉침 증상이 있어서 교체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일찍 교체된 것. 병원 검진 계획은 없고, 아이싱을 하며 쉬었다. 
3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좌완 투수인 벤자민은 왼손 투수 특유의 디셉션이 괜찮았다. 최고 시속 148㎞의 패스트볼(20개)과 슬라이더(26개) 위주의 피칭을 선보였다. 투심(3개), 커브(3개), 체인지업(1개)까지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능력도 보여줬다. 간간이 던진 커브를 결정구로 삼진 2개를 잡아냈다. 나머지 1개 삼진은 직구. 
1회 김준완 상대로 초구 144km 직구를 던졌다. 2루수 땅볼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고, 김휘집은 147km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정후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푸이그를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 위기. 선두타자 김혜성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수환은 117km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송성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2루. 박주홍을 120km 커브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1,2루에서 이지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2루 주자가 홈베이스를 밟는 와중에 우익수의 레이저 송구로 1루 주자가 3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원심은 2루 주자 득점을 인정했으나 KT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3루에서 태그 아웃이 빨랐다. 키움의 득점은 취소됐다. 
3회 2아웃을 잡고서 이정후를 또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푸이그 상대로 볼 3개를 연속 던졌고, 5구째 펜스 앞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벤자민은 2020년 텍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시즌 동안 21경기 2승 3패 평균자책 6.80을 기록했다. 올해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에서 선발로 7경기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