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타석포' 테스형이 버나디나 보다 못한다? 사령탑 예상은 틀렸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6.09 21: 14

감독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6월에도 폭발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9일 LG 트윈스와의 광주경기에 출전해 데뷔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까지 터트리며 5-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기록은 4타수 2안타. 그런데 모두 홈런이었다. 

1회 황대인의 선제 투런홈런이 나온 직후 첫 타석에 들어섰으나 중견수 뜬공이었다. 타구가 심상치 않았다. 훨훨 날아가더니 펜스 앞에서 잡히는 타구였다. 
결국 외야수들이 잡지 못하는 타구를 빚어냈다. 3-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로 나와 LG 선발 이민호의 바깥쪽 높은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우월 솔로포를 가동했다. 시즌 9호 홈런이었다.
장타본능은 그치지 않았고 6회도 선두타자로 나와 이번에는 이민호의 바깥쪽 낮은 투심마저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시즌 9호, 10호를 잇따라 터트렸다.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이었다. 
소크라테스는 이날 KBO가 발표한 5월의 MVP를 수상했다. 5월 타율(.415), 안타(44개) 1위에 올랐고, 타점(28점) 공동 2위, 득점(20점) 3위에 기록했다. 6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까지 29타수 11안타(.379) 4홈런 5타점 올리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특히 2017년 우승을 이끈 로저 버나디나를 버금가는 성적을 내고 있다. 버나디나는 57경기 시점에서 타율 2할9푼7리, 11홈런, 38타점, 47득점, 11도루, OPS .865를 기록했다.  소크라테스는 57경기 타율 3할3푼2리, 10홈런, 42타점, 40득점, 6도루를 기록했다. 
홈런과 득점이 적을 뿐이지 타율과 타점에서는 앞서고 있다. 더욱이 OPS는 전날까지 .921를 기록했다. 이날 2홈런을 포함하면 OPS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종국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소크라테스가 버나다니의 성적을 해주면 최고 좋은데 그러지는 못할 것이다"고 예상한 바 있다. 아무리 잘해도 버나디나 정도급은 아니라는 평가였다.  그러나 감독의 예상을 보기 좋게 깨트리며 폭주을 멈추지 않고 있다. 예상은 틀렸어도 얼마나 이쁠까?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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