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설욕해야죠" 천적 LG 잡고 7전8기 첫 승→다음 표적은 NC [오!쎈 인터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6.09 23: 14

"또 설욕하겠다".
KIA 타이거즈 사이드암 임기영(29)이 두 달 만에 첫 승을 따냈다.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⅔이닝 5피안타 3볼넷을 내주었으나 위기를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황대인의 선제 투런홈런, 소크라테스의 연타석 홈런의 지원을 받았고, 류지혁의 안타를 지워내는 호수비까지 어우러지며 5-1 승리를 이끌었다. 8경기 만에 나온 귀중한 첫 승이다. 5월 15일 잠실 LG전 4이닝 3실점 부진도 설욕했다. 팀의 LG전 3연패도 끊어냈다. 

3개의 볼넷이 아쉬웠다. 1회 선두타자 홍창기, 2회 1사후 문보경, 6회 2사1루에서 문보경 볼넷을 내주며 위기가 찾아왔다. 그때마다 적시타를 막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해 실점을 막았다. 6회는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강판해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개막 이후 지독하게도 운이없었다. 7경기 가운데 5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해도 승리가 따라오지 않았다. 득점지원도 부실했다. 7이닝 3실점 이내의 투구도 3번이나 했지만 오히려 패전을 안기도 했다. 
이날은 팀이 최근 4경기에서 1무3패를 당하는 등 가라앉았다. 그러나 멋진 투구로 자신의 첫 승과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 양현종을 비롯한 동료 투수들은 물세례를 퍼부으며 첫 승을 축하했다. 
그러나 정작 임기영은 아쉬음을 내비쳤다. "내려갈 때 아쉬웠고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볼넷도 투구수도 많았다. 현식이가 잘할줄 것으로 믿었고 잘 막아주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패를 끊어서 기분이 좋다. 내가 4연승, 6연승을 끊었었는데 오늘은 내가 연패를 끊었다. 컨디션을 괜찮았다. 3회까지는 힘으로만 던지다보니 지쳤다. (한)승택이의 리드대로 갔고 결과가 좋았다. 야수들이 득점도 내주고 수비가 너무 좋았다. 지혁이의 수비도 대단했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첫 승이 늦었지만 내가 못던져서 그랬다. 지금까지 구위는 좋았다. 다음경기가 (15일 창원) NC이다. 한 방 얻어맞았는데 안맞고 잘 하겠다. 설욕전이다. 지금처럼만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월 21일 창원 경기에서 3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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