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타석 만에 첫 안타' 천재 타자의 소감, "운이 안 좋았는데, 오늘 계기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6.09 22: 39

 KT 위즈 강백호가 올 시즌 첫 안타를 18타석 만에 신고했다.  
9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KT와 키움의 경기. 강백호는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개막을 앞두고 오른 새끼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한 강백호는 5월까지 재활에 매달렸고, 6월초 뒤늦게 1군에 합류했다. 전날까지 4경기에서 17타석 16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첫 안타 신고가 힘겨웠다. 

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1사 1루에서 KT 강백호가 우전 2루타를 치고 있다. 2022.06.09 /sunday@osen.co.kr

아직 몸 상태가 100% 완벽하지 않았고, 퓨처스리그에서 단 1경기만 뛰고 서둘로 1군에 올라온 탓도 있다. KT 타선이 외국인 타자도 빠져 있고, 최근에는 중심타자 박병호도 다소 지친 기색이다. 강백호를 빨리 합류시켜 타선에 배치했다. 
강백호는 1회 1사 1루에서 키움 선발 애플러 상대로 좋은 타구를 만들어 냈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발가락 상태가 온전하지 않아 조심하고 있는 그는 2루로 전력 질주했다. 18타석 만에 나온 시즌 첫 안타였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중요한 찬스에서 강백호의 좋은 첫 안타가 나왔다"고 칭찬했다. 
강백호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박병호의 유격수 땅볼로 KT는 선취점을 뽑았고, 2사 2루에서 장성우의 중전 적시타 때 2루에서 홈까지 뛰어들어 득점도 올렸다.   
3회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 5회 1사 1,2루에서는 1루수 땅볼로 아웃되면 선행 주자를 진루시켰다. 7회 삼진으로 물러난 강백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강백호는 경기 후 "복귀 이후에 운이 안 좋아서 잘 안 풀렸던 것 같다. 타격 코치님에게 계속 피드백을 받아가며 연습을 많이 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 현재 컨디션은 괜찮다. 오늘 타격을 계기로 팀에 더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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