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삼성을 꺾고 3연전 싹쓸이 위기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이대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6 승리를 장식했다. 이로써 주중 3연전을 1승 2패로 마감했다.
롯데는 안치홍-황성빈-이대호-전준우-D.J. 피터스-지시완-이호연-한태양-박승욱으로 타순을 짰다. 삼성은 김지찬-구자욱-호세 피렐라-오재일-오선진-강한울-이태훈-김재성-김현준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1회 선두 타자로 나선 안치홍이 삼성 선발 허윤동을 상대로 선발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직구(138km)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20m.
삼성은 3회 2사 1,2루 찬스에서 피렐라의 우전 안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그러자 롯데는 3회말 공격 때 2사 2루 득점 기회를 잡았고 이대호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2-1로 다시 앞서갔다.
삼성은 6회 선두 타자 피렐라가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렸다. 오재일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그 사이 피렐라는 3루에 안착했다. 1사 3루 상황에서 오선진의 내야 땅볼로 2-2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6회말 공격 때 황성빈의 볼넷, 포일 그리고 이대호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전준우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7회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황성빈의 2타점 적시타로 5-2로 점수 차를 벌렸고 8회 이호연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은 2-6으로 뒤진 9회 무사 만루에서 구자욱의 2타점 2루타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피렐라와 오재일이 각각 유격수 직선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오선진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는 원점.
롯데는 연장 11회 선두 타자 한태양이 실책으로 출루했고 김세민의 희생 번트 그리고 안치홍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1,2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대타 추재현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이대호의 끝내기 안타로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 선발 스파크맨은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2실점만 내주는 짠물투로 제 몫을 다했다. 삼성 선발 허윤동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