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선두를 지킬 힘을 보여줄까. 아니면 한화 이글스가 하위권을 탈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까. 한화와 SSG의 시즌 7번째 맞대결이 벌어진다.
SSG와 한화는 10일부터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말 3연전을 벌인다. 앞서 6번의 승부는 3승 3패로 팽팽했다.
두 팀 모두 전날(9일) 패배를 안고 인천으로 향하게 됐다. SSG는 창원 원정에서 8회초 전의산의 역전 적시타의 기쁨도 잠시였다. 8회말 김응민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고, 9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잠실 두산 원정 마지막 날 ‘특급 루키’ 문동주를 올렸지만 완패를 당했다. 문동주는 2이닝 4실점으로 선발 데뷔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한화는 3회 6실점, 5회 5실점, 6회 4실점으로 애를 먹었다.
두 팀 모두 승리에 목말라 있다. 한화는 22승 36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하려면 SSG부터 잡아야 한다.
선두 SSG는 6월 들어 2승 1무 5패로 흔들리고 있다. 2위 키움 히어로즈에 2.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만약 한화에 스윕패를 당하고, 키움이 광주 원정에서 싹쓸이를 한다면 순위가 뒤집힌다. SSG의 위기가 찾아왔다.
한화 처지에서는 기회일 수 있다. 마침 SSG 타선이 득점 가뭄이다. 전날 2점 벽을 깬 4득점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타선은 답답한 상황이다.
한화는 장민재를 올린다. 장민재는 올 시즌 14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은 불펜진에 있다가 선발진에 합류했고, 직전 등판인 지난 2일 NC전에서는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으나 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SSG 상대로는 지난 4월 22일 4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진 적도 있고, 지난달 4일 4이닝 4실점으로 고전한 날도 있다. 한화가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SSG의 기회일 수도 있다.
SSG는 8경기 연속 2득점 이하 경기를 하다가 전날 4득점으로 막힌 혈이 뚫린 모양새다. 승리로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을 2군으로 보내고, 대신 콜업한 전의산이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그간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기회를 얻기 시작한 이들이 있다.
마침 지난 5월 4점을 뽑아본 상대 장민재를 다시 만나게 됐다. SSG는 최근 힘겨운 승부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답답했던 공격력을 다시 살려 선두를 지키는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는 날이다./knightjis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