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km 던진 오타니 괴력, 14연패 탈출 향한 '혼신의 100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6.10 13: 20

14연패 중인 LA 에인절스를 구하기 위해 나선 투수 오타니 쇼헤이(28)가 최고 101마일(약 163km) 강속구를 뿌렸다. 
오타니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시즌 4승 요건을 갖추며 평균자책점을 3.99에서 3.64로 낮췄다. 
투수로 시즌 10번째 경기였던 오타니는 지난달 6일 보스턴전 7이닝 11탈삼진 무실점이 마지막 승리로 최근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14로 주춤했다. 특히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3일 뉴욕 양키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시즌 최소 3이닝만 던지며 8피안타(3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 패전으로 부진했다. 

2회초 보스턴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에인절스 선발 오타니 쇼헤이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2.06.10 / dreamer@osen.co.kr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1회 시작부터 삼자범퇴로 좋았다. 크리스티안 아로요를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라파엘 데버스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잡았다. J.D. 마르티네스도 3루 땅볼 처리하며 공 11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최고 구속 98.9마일(약 159.2km)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2회에는 선두 알렉스 버두고에게 중견수 쪽 2루타를 맞아 득점권 위기에 처했지만 후속 3타자를 범타 요리했다.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몸쪽 98.8마일(159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3구 삼진을 잡았다. 3회에도 2사 3루에서 데버스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몸쪽 꽉 차는 101마일(162.5km) 포심 패스트볼로 데버스의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2회초 에인절스 선발 오타니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2.06.10 / dreamer@osen.co.kr
4회 공 10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오타니는 5회 선취점을 허용했다. 선두 프랭키 코데로에게 볼넷을 내준 뒤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안타를 맞았다. 폭투까지 나오며 무사 1,3루에 몰린 오타니는 바비 달벡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줬다. 이어 다시 한 번 폭투로 1사 2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조나단 아라우즈와 크리스티안 아로요를 모두 2루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 타석에서 시즌 12호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2-1 역전을 이끈 오타니는 6회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코데로를 유격수 땅볼 유도하며 또 한 번 마운드에서 크게 환호했다. 에인절스는 6회 앤드류 발레스케스의 스리런 홈런이 터져 5-1로 달아났다. 힘이 난 오타니는 7회까지 책임졌다. 마지막 타자 아라우즈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다시 한 번 주먹을 흔들며 크게 환호했다.
총 투구수 100개. 최고 101마일(162.5km) 평균 98.1마일(157.9km) 포심 패스트볼(41개) 외에 슬라이더(22개), 스플리터(17개), 커터(10개), 커브(10개) 등 5가지 구종을 고르게 섞어 던졌다. 5-1로 앞선 8회 불펜에 마운드를 넘기며 시즌 4승 요건을 갖췄다. 
6회초 2사 1, 2루 상황 보스턴 코데로를 내야 땅볼로 이끌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에인절스 선발 오타니가 포효하고 있다. 2022.06.10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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