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급력 커진 韓영화인"…마동석의 천만史('범죄도시2')[천만돌파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6.11 16: 00

 배우 마동석(52)이 주연을 맡은 ‘범죄도시2’가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올해 첫 번째 영화로 거듭났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국내외 극장가가 어려움을 겪었던 시간을 극복하고 2019년 개봉한 한국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극한직업’(감독 이병헌) 이후 3년 만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에 주연을 맡은 마동석의 파급력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 제공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배급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작 빅펀치픽쳐스 홍필름 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마동석이 기획부터 시나리오 작업, 출연까지 참여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가 온전히 기쁨을 누릴 만하다.
제작사 홍필름, 비에이엔터테인먼트와 공동 제작에 참여한 빅펀치픽쳐스가 바로 마동석이 대표로서 이끄는 영화 제작사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기획자이자 제작자, 그리고 주연배우인 마동석은 자신이 맡은 형사 마석도를 중심으로 범죄도시만의 세계관을 구축했다.

2017년 개봉한 1편(감독 강윤성)에서는 마석도가 가리봉동에서 벌어진 하얼빈 출신의 범죄 조직들을 파헤치면서 난관을 헤쳐나갔는데, 2편에서는 가리봉동 작전 4년 후 베트남 일대로 무대를 확장해 소탕 작전을 펼치는 모습을 담았다. 1편보다 액션, 코믹, 연기면에서 모든 게 업그레이드됐다.
앞으로 8편까지 이어질 ‘범죄도시’ 시리즈에선 가까운 과거, 최근에 벌어졌던 실제 범죄사건을 소재로 형사 마석도가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담겠다는 계획이다. 갈수록 강력해지는 빌런에 맞설 강력계 형사 마석도의 기지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마동석이 출연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은 여럿 있었다. ‘범죄도시2’에 앞서 ‘신과 함께-죄와 벌’(2017), ‘베테랑’(2015), ‘신과 함께-인과 연’(2018), ‘부산행’(2016) 등의 영화가 그렇다.
누적 관객 순서로 살펴보자면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죄와 벌’이 1441만 1502명(영진위 제공·이하 동일)으로 역대 천만 동원 영화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성주신 역을 맡은 마동석은 1편의 쿠키영상에 등장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속편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했다.
또한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은 1341만 4200명을 동원했는데 마동석은 이 작품에서 일명 ‘아트박스 사장’으로 대미를 장식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나 여기 아트박스 사장인데”라는 대사는 이 영화의 빼놓을 수 없는 명대사 중 하나다.
역시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인과 연’(누적 관객 1227만 6115명)도 마동석이 성주신으로서 활약했다. 성주신은 저승 차사들을 제압하는 압도적인 힘의 소유자지만 인간들에게는 꼼짝 못 하는 비단결 같은 여린 마음으로 반전 재미를 안겼다. 마동석의 매력으로 살린 캐릭터였다.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누적 관객 1156만 7341명)은 마동석의 영화라고 봐도 무방하다.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부산행’ 하면 공유, 정유미보다 ‘핵주먹 액션’을 보여준 마동석을 가장 먼저 떠올리고 매우 인상적으로 봤다고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동석은 이 작품으로 2016년 열린 69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진출했지만 당시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참석하진 못 했다. 그는 3년 후 영화 ‘악인전’(감독 이원해)으로 72회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국내 영화계에서 이제 마동석의 파이 크기는 커졌다. 굳이 배우들의 순서를 매길 필요는 없겠으나 마동석은 배우이자, 기획자로서 한국영화를 이끌어나가는 주요 영화인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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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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