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만큼 해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강인권 NC 감독 대행은 지난 9일 창원 SSG전을 되돌아보며 선발 이재학의 호투를 반겼다.
올 시즌 승리 없이 6패를 떠안은 이재학은 이날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1피안타 2볼넷 8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3-0으로 앞선 7회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첫 승은 불발됐다.

10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강인권 감독 대행은 이재학의 투구에 대해 “직구 스피드가 향상됐고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위력도 돋보였다”면서 “좋은 투구를 보여줬는데 승리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아쉽게 첫 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지만 향후 선발진에서 큰 역할을 해줄 거라 기대했다. 강인권 감독 대행은 “이재학이 어제 만큼 해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좌완 구창모는 이날 삼성을 상대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강인권 감독 대행은 구창모의 이닝 수보다 투구 수 관리에 초점을 맞출 생각. 그는 “건강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시즌을 마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절대 무리시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민우는 최근 10경기 타율 2할2푼5리(40타수 9안타) 2타점 4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세 차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성적 지표만 놓고 본다면 만족보다 아쉬움이 더 크다.
하지만 강인권 감독 대행은 “박민우는 자기 페이스를 잘 유지하고 있다. 정타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을 뿐”이라며 “컨디션은 괜찮고 자기 모습을 되찾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NC는 SSG 3연전을 2승 1무로 마감하고 삼성과 만난다. 강인권 감독 대행은 “팀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선수들 모두 승리를 위해 하나로 뭉쳐 잘해주고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C는 손아섭-서호철-박민우-양의지-닉 마티니-권희동-이명기-김주원-김기환으로 타순을 꾸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