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지현 감독이 효과적인 육성을 위해 광주 원정 종료 후 잠실이 아닌 이천으로 향했다.
류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7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오늘 오전에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 다녀왔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전날 광주 KIA전을 마치고 서울이 아닌 이천으로 향했다. 애초부터 이천행을 결심하고 6일 광주로 향할 때 자차를 이용했다. 지난해에도 월 1회 주기로 이천을 방문한 류 감독은 “주요 선수들이 현재 이천에 있고, 어린 선수들도 열심히 잘 준비하고 있다”라며 “당연히 보고를 받지만 직접 가까이서 보는 게 조금 더 효과적이다. 지난해 임준형의 경우도 2군에서 확신을 얻으면서 선택에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이날 유심히 살펴본 투수는 2018 1차 지명 김영준이었다. 이날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한 그를 두고 류 감독은 “4회 2사까지 봤는데 초반 좋을 때보다는 구속이 덜 나왔다. 작년부터 진행한 재활이 지치지 않았나 싶다”라며 “그래도 스트라이크 비율은 높았다. 적은 투구수로 이닝을 넘기는 모습이었다. 잘 진행되는 모습을 보고 왔다”라고 전했다.
2018 2차 1라운드 7순위로 입단한 성동현의 근황도 들을 수 있었다. 류 감독은 “구속은 150km가 계속 나온다. 구위도 좋지만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 비율이 높았는데 최근 볼넷이 줄면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후반기 콜업을 향한 준비 과정을 잘 밟고 있다. 확실히 2군에 직접 가면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이날 2022 1차 지명 조원태를 말소하고, 2019 2차 9라운드 85순위로 입단한 이지강을 등록했다. 류 감독은 “조원태는 1군 분위기를 익히며 향후 선발을 준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2군으로 향해 다시 선발 준비를 할 것이다. 향후 안정된 모습으로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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