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폭투&사구→6실점…23세 영건, 1차 지명 타이틀이 부끄러웠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6.10 21: 49

두산 영건 곽빈(23)이 1차 지명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은 최악투로 라이벌전 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곽빈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6실점 난조 속 시즌 6패(3승)째를 당했다.
이날은 2018 두산 1차 지명에 빛나는 곽빈의 시즌 11번째 선발 경기. 올해 기록은 10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3.61로, 최근 등판이었던 4일 대구 삼성전에서 5⅔이닝 5실점(3자책)에도 타선 지원에 승리를 챙겼다. LG 상대로는 4월 24일 5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 불운을 겪었던 터.

두산 곽빈 / OSEN DB

1회 홍창기-박해민 테이블세터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시작부터 위기에 처했다. 김현수를 3루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채은성의 사구로 만루를 자초한 뒤 오지환에게 1타점 내야땅볼을 허용했다. 이후 오지환의 도루로 계속된 2사 2, 3루서 중견수 정수빈의 호수비에 힘입어 간신히 이닝을 끝냈다.
2회는 참사였다. 이번에도 선두 문보경-유강남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유강남은 포수 파울플라이 처리할 수 있었지만 포수 박세혁의 포구 실책이라는 불운이 겹쳤다. 이후 송찬의 타석 때 잇따른 번트 파울에 이어 어이없는 폭투로 무사 2, 3루를 자초했다. 그리고 홍창기의 사구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박해민에게 뼈아픈 만루홈런을 맞았다. 프로답지 못한 실점 과정이었다.
3회에는 1사 후 문성주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곧바로 문보경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끝내는 듯 했지만 유강남 타석 때 문성주의 2루 도루와 포수 장승현의 송구 실책으로 2사 3루에 처했고, 이번에도 허무하게 폭투로 쐐기점을 헌납했다.
4회가 돼서야 비로소 원래의 모습이 나왔다. 첫 삼자범퇴 이닝을 치른 뒤 5회 채은성의 볼넷과 오지환의 안타로 처한 1사 1, 2루서 문성주-문보경을 연속 범타로 잡아냈고, 6회 삼진 2개를 곁들여 다시 3타자만을 상대했다. 그러나 이미 상대에게 6점을 내준 뒤였다.
곽빈은 1-6으로 뒤진 7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103개. 어떻게든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1회부터 3회까지의 잇따른 최악투를 만회하진 못했다. 두산은 선발투수의 초반 6실점 속 라이벌 LG에게 7-10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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