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타선의 폭발로 역전승을 거뒀다. 꿈의 중심타선이 동시에 폭발했다.
KT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2연승으로 27승30패 2무를 마크했다.
선취점은 롯데가 먼저 뽑았다. 2회말 선두타자 추재현의 우익수 방면 2루타에 이어 이호연이 1루수 글러브를 뚫고 우측 외야로 향하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는 한태양의 희생번트를 시도했는데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누상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KT가 빅이닝으로 단숨에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4회초 선두타자 강백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박병호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의 148km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17호 홈런이다. 지난달 25일 NC전 이후 12경기 만에 터진 17호 홈런이다.
뒤이어 등장한 장성우는 3볼 카운트에서 147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백투백 홈런. 장성우는 전날(9일) 고척 키움전 만루포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KT는 한 번 잡은 기회의 끈을 계속 이어갔다. 1사 후 황재균의 중전안타, 오윤석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장준원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면서 달아났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는 조용호가 좌익수 방면에 뚝 떨어지는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6-2까지 격차를 벌렸다.
롯데도 추격에 나섰다. 5회말 선두타자 정보근의 중전안타, 박승욱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안치홍이 삼진을 당했고 황성빈의 투수 앞 번트 땅볼로 2사 2,3루가 만들어졌다. 2사 2,3루에서 전준우가 좌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4-6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피터스의 2루타로 이어진 2사 2,3루의 기회에서 추재현이 삼진을 당하며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했다.
그러나 KT는 7회초 다시 멀찌감치 달아났다. 1사 후 김민혁의 중전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강백호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7-4를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박병호가 삼진을 당했지만 장성우가 자동고의4구로 출루했고 2사 1,2루에서 배정대가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9-4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이날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첫 번째다. 박병호는 4회 동점 투런포로 12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고 강백호도 복귀 후 침묵을 깨고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마크했다. 선발 배제성은 5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3승 째를 거뒀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6이닝 6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