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너무 민폐였는데... 기다려주셔서 감사" 천재타자, 보은의 첫 타점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6.10 22: 25

KT 위즈 강백호가 16타수 무안타 이후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시즌 첫 타점과 멀티 장타를 기록했다.
강백호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우측 새끼발가락 골절 부상에서 돌아온 뒤 첫 4경기에서 1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강백호다. 하지만 전날(9일) 고척 키움전 멀티 히트 이후 이날 멀티 장타에 시즌 첫 타점까지 기록했다.

KT 위즈 강백호가 9회초 펜스 맞추는 2루타를 치고 있다. 2022.06.10 / foto0307@osen.co.kr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병호의 투런포때 홈을 밟았다. 4회 6점 빅이닝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그리고 6-4로 쫓기던 7회초 1사 1루에서는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뽑아내 쐐기타를 기록했다. 9회에도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멀티 장타 경기를 만들었다.
경기 후 강백호는 "어제 오늘 빼고는 팀에 죄송한 마음 밖에 없다. 사실 감은 계속 좋았다. 운도 좀 따라주지 않았고 좋은 투수들을 만나서 좋지 않았던 것 같다"라면서 "기다려주신 선배들과 감독님한테 감사하단 말 밖에 할 수 없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수술 부위에 대한 의식도 여전히 하고 있다. 그래도 타격폼 수정으로 활로를 찾았다. 그는 "거의 다 나았다. 하지만 의식을 안한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선수답게 경기를 해야 하니까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라면서 "2안타를 쳤지만 계속 아쉬운 것 같다. 팀에 늦게 합류한 만큼 팀에 좀 더 도움이 돼야 한다. 그동안 민폐였는데 앞으로는 플러스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백호의 롤모델과 같은 박병호와 비로소 타선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고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된다. 그는 "병호 선배님과 같이 뛰는 것만으로도 저한테는 영광이고 시너지다. 같은 선수지만 코치신 것 같다. 많이 배우고 있다. 행동이나 슬럼프를 헤쳐나가는 쪽으로도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정말 많이 여쭙고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답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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