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악몽 설욕…68G 연속 5이닝 에이스 “좋은 팀 이겨서 기분 좋다” [잠실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6.10 23: 21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두산에게 당한 어린이날 악몽을 말끔히 설욕했다.
LG 트윈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10-7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라이벌 3연전 기선을 제압하며 시즌 33승 1무 25패를 기록했다.
승리의 주역은 켈리였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다승 공동 선두(7승)가 됐다. 아울러 68경기 연속 5이닝 투구를 달성하며 기쁨을 더했다. 최고 구속 150km의 직구 아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을 등을 곁들여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

LG 케이시 켈리 / OSEN DB

켈리는 경기 후 “오늘은 공격적인 투구를 하려고 했다. 직구로 빠르게 카운트를 선점한 뒤 커브를 결정구로 사용했다. 초반 타선의 득점 지원에도 포수 유강남의 공격적인 리드가 잘 맞아 들어갔다”라고 호투 비결을 전했다.
켈리의 경기 전까지 시즌 두산 상대 기록은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73. 4월 22일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지만 5월 5일 어린이날 5이닝 8실점(6자책) 최악투로 악몽을 경험했다.
설욕에 성공한 켈리는 “두산처럼 좋은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서 기분이 좋다. 두산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왔음에도 승리를 거둬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고 흡족해했다.
아울러 켈리는 어린이날 난조로 4.18까지 치솟은 평균자책점을 2.57까지 끌어내렸다. 5월 17일 KT전부터 5경기 연속 에이스의 품격을 과시 중이다.
켈리는 “시즌 초반에는 루틴을 찾는 데 늘 어려움을 겪는다. 계속 경기에 나가면서 루틴을 찾고 편안함을 느낀다. 트레이닝 코치님들과 투수 코치님들이 컨디션 관리를 잘해준 덕이다”라고 밝혔다.
홈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켈리는 “오늘도 와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이번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잡았으니 기세를 이어 잘 마무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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