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면 보약'…'특급 루키'의 잊지 못할 선발 데뷔전, "아쉬움 남지만…"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6.11 09: 40

한화 이글스 ‘특급 루키’ 문동주(19)가 선발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문동주는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7차전을 앞두고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전을 되돌아봤다.
당시 두산전은 올해 2022년 한화 1차 신인 문동주가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날이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 / OSEN DB

문동주는 “계획을 잘 세우고 마운드에 올라갔다. 그리고 타순이 한 바퀴 돌면서 더 집중하려고 했다. 그런데 약간 우려했던 점, 스스로 무너진 듯하다. 승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나 혼자 무너진 듯하다”고 아쉬워했다.
2회까지는 좋았다. 문동주는 1회 선두타자 안권수 상대로 150km가 훌쩍 넘는 직구 4개를 연속으로 던지다가 체인지업 두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페르난데스 상대로는 직구와 커브를 섞어 던졌다가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양석환 상대로는 강속구 없이 초구에 커브, 이후 슬라이더 연속 4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4번 타자 김재환은 직구와 커브로 승부하다가 올해 새롭게 장착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문동주는 2회 들어 첫 타자 허경민을 직구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고 박세혁을 직구와 체인지업으로 승부, 6구째에 체인지업으로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이어 강승호를 직구와 커브로 볼카운트를 몰았고 슬라이더로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2회까지 볼넷만 한 개 내주고 잘 막았다.
그러다 3회 들어 첫 타자 정수빈에게 내야안타를 내주고 안재석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제구가 흔들렸다. 3회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문동주는 “2회까지는 진짜 괜찮았던 것 같다”면서 “볼 카운트가 불리했는 데 승부를 나름 잘 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3회에는 좀 힘들었다. 조급해졌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그럼에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2회까지 잘 막았다. 자신이 갖고 있는 변화구도 잘 보여줬다”면서 “3회 들어 타순이 한 바퀴 돌고 힘들어했지만, 자신의 투구를 잘 보여줬다. 다음 등판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문동주는 “상대 타자들에게 끌려다닌 느낌이었다. 다음 등판에서는 스스로 무너지지 않도록 나를 잘 다스릴 수 있어야 할 듯하다. 경기 감각도 잘 느끼고 제구도 잘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베로 감독은 “다음 경기는 3이닝을 깔끔하게 막을 수 있게 하도록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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