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이냐, ML 잔류냐…소문만 무성한 치치, 운명의 주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6.11 03: 52

한국에 올 것이라는 소문만 무성한 투수 치치 곤살레스(30)의 거취가 이번 주말 내로 결정된다. 
미네소타 지역 매체 ‘KSTP’ 대런 울프슨 기자는 11일(이하 한국시간) 곤살레스가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 당시 삽입했던 옵트 아웃 권리를 행사했다고 전했다. 곤살레스는 지난 3월21일 미네소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추후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넣었다. 
울프슨 기자는 ‘미네소타에겐 곤살레스를 26인 로스터에 넣을지 아니면 방출할지 결정할 수 있는 48시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시간으론 이번 주말 내로 곤살레스와 동행 여부를 결정해야 하낟. 곤살레스는 구단이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수 있는 옵션이 모두 소진됐다. 만약 26인 로스터에 포함될 경우 향후 로스터 제외시 양도 지명(DFA)으로 다른 팀에서 영입할 수 있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콜로라도 시절 치치 곤살레스 2019.09.04 /dreamer@osen.co.kr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에서 시즌을 시작한 곤살레스는 지난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대체 선발로 콜업됐다. 이날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난 뒤 이튿날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다. 이에 곤살레스는 옵트 아웃을 행사하며 미네소타와 결별하려 한다. 
그런데 미네소타가 곤살레스를 쉽게 보내지 못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소니 그레이, 베일리 오버, 조쉬 윈더 등 선발투수들이 줄부상을 당한 데 이어 조 라이언도 지난달 말 코로나 확진 이후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마에다 겐타, 크리스 패댁, 랜디 도브낙도 수술과 재활 등으로 장기 이탈 중이라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크게 났다. 
11일부터 시작되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3연전 선발투수로 첫 날은 데빈 스멜처가 확정됐지만 12일 경기는 미정이다. 13일 경기는 콜 샌즈가 예정된 가운데 곤살레스가 12일 탬파베이전 선발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 미네소타 치치 곤살레스가 4일(한국시간) 토론토전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만약 탬파베이전에 곤살레스가 선발로 나서면 한국행은 조금 더 미뤄질 수밖에 없다. 이날 경기에서 곤살레스가 기대 이상 호투로 미네소타에서 기회를 계속 받는다면 한국행 자체가 완전히 무산될 가능성도 완전히 없진 않다. 
지난 2013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3순위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지명된 우완 정통파 곤살레스는 유망주 출신.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며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이후 구위를 찾지 못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텍사스, 콜로라도 로키스, 미네소타에서 6시즌 통산 62경기(48선발)에서 264⅔이닝을 던지며 9승23패 평균자책점 5.68 탈삼진 156개를 기록 중이다. 
텍사스 시절 치치 곤살레스 2015.10.12 /OSEN DB
올해 트리플A에선 8경기(5선발)에 등판, 36⅔이닝을 던지며 2승2패 평균자책점 3.44 탈삼진 35개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KBO리그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으며 한국행이 가시회됐지만 미네소타 선발진에 불투명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곤살레스의 거취도 묘연하다. 현재 KBO리그에선 KIA 타이거즈,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가 대체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는 팀들이라 곤살레스와 연결되고 있다. SSG에는 2015~2016년 텍사스에서 함께한 추신수가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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