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7이닝+4승 사냥' 3년차 좌완의 뚝심에 SSG 선발진 다시 안정감 찾는다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6.11 13: 07

SSG 랜더스 좌완 선발 오원석이 자신의 목표 중 하나를 달성했다.
SSG는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7차전에서 9-2로 이겼다. 타자들도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이날 선발 등판한 오원석의 호투가 돋보인 날이었다.
오원석은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4패)째를 챙겼다. 김원형 감독은 “(오) 원석이가 데뷔 후 처음 7이닝 투구를 했는데 팀이 힘든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멋진 피칭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SSG 랜더스 좌완 선발 오원석. / OSEN DB

지난 4일 LG전에서는 5인이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최근 2경기 연속 5이닝 5실점 투구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한화 상대로 최근 부진한 흐름을 끊었다. 그는 개인 최다이닝 투구 및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했다. 종전 최다 이닝은 6⅓이닝으로 지난달 18일 잠실 두산전, 24일 인천 롯데전이었다.
오원석은 그간 “7이닝을 꼭 던져 내 몫을 다하고 불펜진 부담을 줄여주고 싶다”고 했는데 쉽지는 않았다. 그러다 한화 상대로 자신의 첫 번째 목표를 달성했다. 자신의 뚝심을 보여줬다.
그는 “7회에 올라기가 전 의식을 하게 되더라”라며 “오늘은 ‘좀 던져보자’라는 각오였다. 기분좋다”고 말했다.
5회까지 큰 위기 없이 무실점 투구를 하던 오원석은 6회 들어 위기가 있었다. 1사 이후 박정현과 김태연에게 잇따라 중전 안타를 내주고 터크먼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에 몰린 것이다.
이후 최재훈을 2루수 쪽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 과정에서 첫 실점을 했다. 그사이 3루 주자 박정현이 홈을 통과했다. 하지만 오원석은 흔들리지 않고 정은원을 1루수 쪽 땅볼로 잡으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그리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오원석은 “초반에 편하게 던져 한 번쯤은 위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만루 상황으로 몰릴 줄은 몰랐는데 (이) 재원 선배가 잘 잡아주셔서 더는 안 흐트러지고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항상 마운드에 올라가면 빠르게, 공격적으로 승부하겠다”며 각오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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