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좌완 선발 오원석이 자신의 목표 중 하나를 달성했다.
SSG는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7차전에서 9-2로 이겼다. 타자들도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이날 선발 등판한 오원석의 호투가 돋보인 날이었다.
오원석은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4패)째를 챙겼다. 김원형 감독은 “(오) 원석이가 데뷔 후 처음 7이닝 투구를 했는데 팀이 힘든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멋진 피칭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지난 4일 LG전에서는 5인이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최근 2경기 연속 5이닝 5실점 투구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한화 상대로 최근 부진한 흐름을 끊었다. 그는 개인 최다이닝 투구 및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했다. 종전 최다 이닝은 6⅓이닝으로 지난달 18일 잠실 두산전, 24일 인천 롯데전이었다.
오원석은 그간 “7이닝을 꼭 던져 내 몫을 다하고 불펜진 부담을 줄여주고 싶다”고 했는데 쉽지는 않았다. 그러다 한화 상대로 자신의 첫 번째 목표를 달성했다. 자신의 뚝심을 보여줬다.
그는 “7회에 올라기가 전 의식을 하게 되더라”라며 “오늘은 ‘좀 던져보자’라는 각오였다. 기분좋다”고 말했다.
5회까지 큰 위기 없이 무실점 투구를 하던 오원석은 6회 들어 위기가 있었다. 1사 이후 박정현과 김태연에게 잇따라 중전 안타를 내주고 터크먼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에 몰린 것이다.
이후 최재훈을 2루수 쪽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 과정에서 첫 실점을 했다. 그사이 3루 주자 박정현이 홈을 통과했다. 하지만 오원석은 흔들리지 않고 정은원을 1루수 쪽 땅볼로 잡으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그리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오원석은 “초반에 편하게 던져 한 번쯤은 위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만루 상황으로 몰릴 줄은 몰랐는데 (이) 재원 선배가 잘 잡아주셔서 더는 안 흐트러지고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항상 마운드에 올라가면 빠르게, 공격적으로 승부하겠다”며 각오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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