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0-1의 넉넉한 리드에서 4실점으로 흔들린 LG 파이어볼러 백승현이 결국 2군행을 통보받았다.
LG 트윈스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 앞서 우완투수 백승현을 말소하고, 좌완투수 김대유를 콜업했다.
백승현은 지난 10일 두산전에 구원 등판해 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10-1로 크게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연속 볼넷에 이은 김인태의 대타 3점홈런으로 실점한 뒤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고 최동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1일 만난 류지현 감독은 “밸런스가 작년에 비해 불안정하다. 향후 2군에서 밸런스를 낮추는 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승현이 흔들린 LG는 이어 올라온 최동환마저 ⅓이닝 2실점으로 부진하며 9회에만 대거 6점을 헌납했다. 결국 10-7로 앞선 9회 2사 1루서 마무리 고우석을 올려 가까스로 경기를 끝냈다.
류 감독은 “깔끔하게 끝났으면 당연히 좋았을 것이다. 팬들에게 죄송스럽다. 오늘 경기와 연관은 없을 것”이라며 “그래도 좋은 경기를 하면서 승리를 챙겼다. 오늘 경기도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LG는 이날 홍창기(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우익수)-손호영(2루수)-유강남(포수)-김민성(3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윤식.
홍창기는 전날 사구 여파로 수비 없이 공격에만 전념한다. 또한 손호영은 쐐기 투런포에 힘입어 라인업 한 자리를 꿰찼다. 류 감독은 “손호영이 나올 때마다 자기 역할을 해준다. 좋은 기운이 팀 전체로 퍼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