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주전포수 박세혁은 왜 3회에 교체됐을까.
두산 김태형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시즌 8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LG전에서 3회 돌연 주전포수 박세혁을 교체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0일 LG전에 6번 포수로 선발 출전한 박세혁. 선발투수 곽빈이 1회부터 흔들리며 힘든 경기를 치렀다. 1회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의 1타점 내야땅볼로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2회 다시 1사 만루 위기가 찾아왔고, 박해민에게 초구에 뼈아픈 만루홈런을 헌납했다. 박세혁은 2회 만루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유강남의 파울 지역 뜬공 타구를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도 범했다.

김 감독은 “곽빈과의 호흡이 너무 안 좋아 보였다. 원래 사인이 안 맞을수록 포수가 어린 투수를 끌어줘야 하는데 그런 점이 부족해 빨리 뺐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곽빈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6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두산은 이날 포수 박유연, 투수 박정수를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포수 장승현, 투수 이형범을 말소했다. 김 감독은 “장승현의 송구와 움직임이 좋지 않다. 박유연은 박세혁, 장승현 다음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며 “박정수는 현재 최원준이 없어 길게 던질 투수가 필요해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패배 설욕을 노리는 두산은 안권수(우익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정수빈(중견수)-강승호(2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좌완 영건 최승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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