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에게 7616억 낭비하고 왜 감독 탓하나” 감독 경질에 팬들은 뿔났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6.12 05: 15

LA 에인절스의 조 매든 감독 경질에 대해 팬들이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에인절스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인 12연패 이후 매든 감독을 경질한다고 발표했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매든 감독에게 돌린 에인절스는 이후에도 2패를 더해 14연패를 기록했다. 최근 16경기 성적은 1승 15패다.
미국매체 LA 타임스는 12일 매든 감독 경질에 대해 분노하는 팬들의 편지를 소개했다.

LA 에인절스에서 경질된 조 매든 감독. /OSEN DB

롱비치에 거주하는 고든 콘은 “매든 감독은 그 누구보다 야구의 복잡성과 전략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경기를 바라보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기복이 심하고 적당한 투수진을 구성한 뒤에 그가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내기를 기대해 놓고 에인절스의 붕괴를 그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불합리하다. 에인절스는 매 시즌 감독을 바꿀 수는 있겠지만 그보다 좋은 감독을 찾지는 못할 것이다”라고 혹평했다.
파운턴 밸리의 에릭 슈먼은 “캘리포니아 주립대 졸업생으로서 필 네빈 코치가 감독이 된 것이 기쁘다. 하지만 매든 감독을 해고하고 네빈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긴 것은 타이타닉호의 갑판 의자를 재배치한 것과 다르지 않다. 아르테 모레노가 팀의 구단주로 있는 한 2002년(에인절스의 마지막 우승 시즌)는 점점 멀어질거다”라고 모레노 구단주의 책임을 지적했다.
모레노 구단주는 최근 팀 전력 보강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렇지만 에인절스가 꾸준히 투수 보강의 필요성을 지적받았음에도 조쉬 해밀턴(5년 1억2500만 달러), 알버트 푸홀스(10년 2억4000만 달러), 앤서니 렌던(7년 2억3000만 달러) 등 타자들에게만 큰 돈을 지출했고 대형계약들 대부분이 실패로 돌아갔다.
라구나 우즈의 데이빗 왈도스키는 “나는 공식적으로 에인절스는 포기한다. 그들이 해밀턴, 푸홀스, 렌던에게 수 억 달러를 낭비했을 때부터 나는 이 팀을 거의 포기했다. 그 모든 돈들은 투수를 영입하는데 썼어야 했다. 이건 야구의 기본이다. 매든 감독이 왔을 때 나는 희망을 가졌지만 이제는 영원히 떠나겠다”라며 쓴소리를 했다.
레드랜즈에 사는 칼 마츠라는 팬은 “이제 충분하다. 수십년간 계속된 실패에 마침표를 찍을 때가 됐다. 모레노 구단주는 다른 팀들에 선수들을 보내야한다. 마이크 트라웃은 양키스로 보내고 오타니 쇼헤이는 다저스로 보내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낄 수 있게 하라. 에인절스의 오랜 팬들은 충분히 고통받았다”라고 성토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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