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은 안 하지만…" 뷸러 시즌 아웃 위기, 다저스 트레이드 큰손 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6.12 20: 29

클레이튼 커쇼가 돌아오니 워커 뷸러가 이탈했다. 선발진에 끊임없이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LA 다저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다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뷸러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뷸러는 전날(11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4이닝 70구만 던진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디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MRI 검진 결과 뷸러의 팔꿈치에 이상이 나타났다. 수술 계획은 없다. 쉬면서 재활할 것이다”며 “남은 시즌 복귀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겠지만 6~8주 동안 공을 잡지 못할 것이다”고 밝혔다. 지금 계획대로라면 9월 이후 복귀는 가능하지만 장담할 수 없다. 무리하지 않는다면 시즌 아웃 가능성도 있다. 

[사진]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뷸러는 3회 변화구를 던진 뒤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4회까지 던졌지만 얼굴을 찡그리는 뷸러의 모습에 다저스 벤치도 빠른 교체를 결정했다. 뷸러는 지난 2015년 드래프트에서 다저스에 지명된 뒤 곧바로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아 입단할 때부터 재활을 한 바 있다. 세심하게 관리를 해줘야 하는 투수다. 
뷸러는 전날 경기를 마친 뒤 “내가 토미 존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우려감이 큰 것 같다. 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팔꿈치를 다뤄왔고, 이 역시 경기 일부다. 난 우리 의료진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다만 더 깊게 들어가기 전에 무엇을 다뤄야 할지 알아야 한다”며 스스로도 조심스러워했다. 
[사진]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적어도 두 달 동안 공을 만질 수 없게 된 뷸러. 통증을 다스린 뒤 재활을 거쳐 몸을 만드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9월 이후에야 복귀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데뷔 후 두 번의 올스타 포함 6시즌 통산 115경기 638⅓이닝을 던지며 46승16패 평균자책점 3.02 탈삼진 690개로 활약한 뷸러는 다저스의 핵심 선발이다. 로버츠 감독은 “뷸러는 개막전 선발투수였다. 그를 잃은 건 우리에게 정말 큰 타격이다”고 아쉬워했다. 
다행히 골반 부상에서 돌아온 커쇼가 12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복귀전이라 투구수 71구로 끝냈지만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 한시름 놓았다. 어깨 통증으로 2경기 만에 이탈했던 좌완 앤드류 히니도 마이너리그에 트리플A에서 재활 등판에 나섰고, 다음 주말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위협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기세가 대단하다. 이제는 0.5경기 차이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토니 곤솔린과 타일러 앤더슨이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으로 선발진이 잘 버티고 있는 다저스이지만 시즌은 아직 103경기나 더 남아있다. 뷸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7월말 트레이드 시장에서 선발투수를 주시할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는 지난해에도 6월 중 트레버 바우어가 사생활 문제로 이탈하자 7월말 트레이드 시장에서 최대 매물 맥스 슈어저를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려온 바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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