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타-안타-홈런-볼넷…美중계진, 오타니 원맨쇼에 흥분 “스고이!” [LAA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6.12 14: 30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원맨쇼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3연전 2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 맹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부터 호쾌한 장타를 신고했다. 0-0이던 1회 1사 1루서 등장, 리그 다승 공동 선두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만나 큼지막한 1타점 선제 2루타를 날린 것. 0B-2S의 불리한 카운트였지만 3구째 93.4마일(150km)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최근 8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동시에 중계플레이 과정에서 나온 상대 2루수 송구 실책을 틈 타 3루에 도달했고, 앤서니 렌던의 1타점 2루타 때 득점까지 책임졌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0으로 앞선 3회에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좌전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카라스코의 초구 94.7마일(152km) 공략에 성공. 다만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렌던의 진루타로 2루를 밟은 뒤 재러드 월시의 우전안타 때 홈을 노렸지만 우익수 제프 맥닐의 홈송구가 정확했다. 태그아웃.
오타니는 멈추지 않았다. 3-0으로 리드한 5회 1사 2루서 등장해 달아나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카라스코의 초구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쳐 좌중간 담장 너머의 광고판을 맞히는 괴력을 선보였다. 현지 캐스터는 10일 보스턴전 이후 2경기 만에 나온 시즌 13번째 홈런에 일본어로 ‘스고이(훌륭하다)’를 외치며 열광했다. 아울러 5월 10일 탬파베이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3안타 경기를 치렀다.
오타니의 출루는 계속됐다. 8-0으로 앞선 6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9-2로 리드한 8회 1사 1루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4출루를 완성했다. 그리고 월시의 2타점 3루타 때 쐐기 득점까지 올렸다. 이에 힘입어 시즌 타율을 종전 2할4푼7리에서 2할5푼5리까지 끌어올렸다.
에인절스는 홈런 5방을 앞세워 메츠를 11-6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29승 32패. 선발 마이클 로렌젠이 6⅓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3패)째를 챙겼고, 타선에서는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 월시가 맹타를 휘둘렀다. 트라웃은 홈런 두 방, 월시는 3회 우전안타, 5회 2루타, 7회 솔로홈런, 8회 3루타로 데뷔 첫 사이클링히트를 쳤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메츠는 39승 22패가 됐다. 선발 카라스코가 4⅔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5실점 난조로 시즌 2패(7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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