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삼성 라이온즈 신인 내야수 김영웅이 퓨처스리그에서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멀티히트를 달성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물금고 출신 1호 프로 선수 김영웅은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대형 내야수로서 지난해 고교 3학년 때 16경기에 출장해 타율 4할6푼2리(52타수 24안타) 3홈런 15타점 26득점 13도루 OPS 1.468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김영웅은 1차 지명 출신 이재현과 함께 신인 내야수 가운데 유이하게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기회를 얻었다. 허삼영 감독은 "예전에 보지 못했던 신인 이상의 능력을 가졌다. 기술과 체력 모두 아주 탁월하다"고 호평했다.

김영웅은 지난 2월 19일 수비 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검진 결과 복귀까지 4개월 소요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재활 과정을 거쳐 4월 27일 롯데와의 퓨처스 경기에서 첫선을 보였는데, 이후 8경기에 출장해 15타수 무안타 1타점 1득점에 그쳤다.
지난달 11일 KIA전을 마지막으로 잠시 쉼표를 찍었던 그는 한 달 가량 2군 경기에 출장하지 않고 훈련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김영웅은 지난 10일 마산 NC전에 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9번 유격수로 나선 그는 1-2로 뒤진 2회 1사 3루 찬스에서 중전 안타로 3루 주자 안주형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4회 좌익수 뜬공, 6회 2루 땅볼, 8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영웅은 11일 퓨처스리그에서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날도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회 우전 안타, 4회 볼넷, 6회 우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12일 경기에서 1번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김영웅이 언제쯤 1군 무대에 첫선을 보일지 알 수 없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 1군 무대에서 신인 돌풍을 일으켰던 1차 지명 출신 이재현처럼 새로운 활력소가 될 만한 자질을 갖춘 선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