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됐다! 이길수 있겠다" 잘 데려 온 김민식, 시즌 1호 3루타 친 순간의 확신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6.12 13: 37

SSG 랜더스 포수 김민식이 해냈다. SSG 처지에서는 다시 데려오길 잘 한 순간이 또 나왔다.
SSG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8차전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외국인 1선발 윌머 폰트가 7이닝 1실점 호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해결사’ 최정의 역전 투런이 결승타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SSG는 이겼다.
친정팀으로 돌아온 포수 김민식이 팀을 구했다. SSG가 4회초 선제점을 뺏겼지만 5회말 최정의 역전 투런으로 리드하고 있던 8회초.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택형이 2사 이후 한화 외국인 타자 터크먼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11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2사 1, 3루 SSG 김민식이 다시 앞서가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날린 뒤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2022.06.11 /ksl0919@osen.co.kr

점수는 2-2로 승부는 원점이 됐다. 덩달아 7회까지 선발 제 몫을 다한 폰트의 승리로 달아갔다. SSG는 경기 끝까지 알 수 없는 승부를 준비해야 했다. 하지만 불안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성한이 유격수 쪽 땅볼로 묾러나고 최정이 볼넷을 골랐다. 이어 한유섬이 3루수 뜬공에 그치면서 기회가 없는 듯했으나 전의산이 우중간 안타를 쳐 불씨를 살렸다. 이어 김민식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렸다.
김민식은 1루를 밟고 2루를 돌아 3루까지 전력질주했다. 올 시즌 1호 3루타였다. 경기는 2점 차 리드를 지킨 채 끝났고 김민식의 적시타는 결승타가 됐다.
경기 후 김민식은 “3루까지 뛰고 어지러웠다”고 웃으면서 “됐다.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남은 이닝은 우리 불펜투수들이 잘 막아줄 것으로 믿었다”고 되돌아봤다.
최근 SSG는 득점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한화와 시즌 7차전(10일)에서는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며 9점이나 뽑았지만, 한화를 만나기 전까지는 2점 이상 뽑는 게 쉽지 않았다.
포수이며 타자로 득점력에 힘을 보태야 하는 처지인 김민식은 “매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최근 팀 득점력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긴 시즌을 치르다보면 항상 좋은 시리즈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과정 중 일부라고 생각한다. 팀에 좋은 타자들이 많다.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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