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맞고, 볼넷 얻고' 김하성, 멀티 출루에 도루까지…감독 빠진 팀은 완패 [SD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6.12 14: 3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이 안타 없이도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2022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2타수 무안타 1사구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던 김하성은 2차전까지 더블헤더 2경기에서 안타는 생산하지 못했다. 전날까지 2할1푼9리였던 타율이 2할1푼3리(183타수 39안타)로 하락했다. 

2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공에 몸을 맞고 있다. 2022.06.12 / dreamer@osen.co.kr

2회 첫 타석에서 김하성은 콜로라도 좌완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공에 맞아 1루에 걸어나갔다. 볼카운트 2B-2S에서 프리랜드의 7구째 90.2마일(145.2km) 싱커가 김하성의 몸을 맞혔다. 불행 중 다행으로 왼쪽 팔꿈치 보호대를 맞아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1루에 나간 김하성은 다음 타자 애런 놀라 타석에서 2구째 공에 2루로 뛰었다. 좌완 투수 프리랜드가 1루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과감하게 2루로 스타트를 끊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포수 송구를 피해 살았다. 시즌 4호 도루.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내지 못했다. 
2회말 무사 1루 상황 샌디에이고 오스틴 놀라 타석 때 주자 김하성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2.06.12 / dreamer@osen.co.kr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볼넷 출루.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프리랜드에게 5구 만에 볼넷을 골라냈다. 이번에도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잔루로 남았다. 
6회에는 프리랜드의 초구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겼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우완 카를로스 에스테베스와 6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97.9마일(157.6km) 하이 패스트볼에 배트가 늦었다. 
유격수 수비에선 실책으로 기록된 송구가 바로 정정돼 40경기 연속 무실책 행진을 이어갔다. 4회 랜달 그리칙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했는데 1루수 루크 보이트가 잡지 못했다. 송구가 약간 낮게 들어가긴 했지만 1루 미트 쪽으로 향했다. 최초 기록은 김하성의 송구 실책이었지만 잠시 후 보이트의 포구 실책으로 정정됐다. 보이트의 1루 미트 안쪽을 뚫고 공이 빠진 것이었다. 
4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 콜로라도 그리칙의 내야 땅볼 때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이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1루수 루크 보이트가 포구 실책을 범하며 타자 주자 1루 세이프. 2022.06.12 / dreamer@osen.co.kr
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2-6으로 패했다. 더블헤더 1차전까지 정상 지휘한 밥 멜빈 감독이 코로나19 관련 방역 지침에 따라 검사를 받으면서 2차전에 결장했다. 감독이 빠진 가운데 실책 3개를 남발한 샌디에이고는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최근 4연승을 마감했다. 37승23패가 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37승22패)에 반경기차 턱밑까지 추격하는 데 만족했다.
샌디에이고 신인 선발 맥켄지 고어는 경기 초반부터 주심의 볼 판정에 흔들리며 2⅓이닝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고어가 5이닝을 넘기지 못한 건 데뷔 9경기 만에 처음. 시즌 2패(4승)째를 당하며 평균자책점이 1.60에서 2.50으로 올랐다. 
2연패를 끊은 5위 콜로라도는 26승34패를 마크했다. 선발 프리랜드가 6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2승(5패)째를 올렸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콜로라도 야수 코너 조는 1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3회초 1사 1, 2루 상황 샌디에이고 선발 맥켄지 고어가 강판되고 있다. 2022.06.12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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