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안죽었더라" 147억 최고령 또 깜짝 번트, 사령탑도 놀랐다 [광주 톡톡]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6.12 15: 02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기습번트 안타를 성공시킨 최형우(39)의 플레이를 후배들의 귀감이 됐다며 칭찬했다. 
최형우는 지난 11일 키움과의 광주경기에서 4-2로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우진을 상대로 기습번트를 댔다. 번트를 대고 1루를 향해 전력질주해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됐다. 

최형우가 1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광주경기에서 깜짝 번트로 안타를 만들어내고 있다./KIA 제공

앞선 타석에서 3회 2사 1,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6회는 위력적인 구위를 던진 안우진을 상대로 다시 장타를 노리기 보다는 출루를 통해 추가점을 내려는 의도였다.
상대가 시프트를 걸어 3루쪽이 비어있는 점도 고려했다. 이미 5월 초 대전 한화전에서 상대 시프트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번트 안타를 성공시킨 바 있다. 이번이 두 번째 번트안타였다. 
그러나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지만 최고령 선수의 의지를 보였다. 특히 최형우는 8회 1사후 네 번째 타석에서는 중월 홈런을 날려 귀중한 추가점을 스스로 뽑았다. 
김 감독은 12일 키움과의 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번트를 대고 너무 열심히 뛰더라. 안우진이 조금 방심한 것 같다. 내 생각보다 발이 훨신 빠른 것 같다.  아직 스피드 죽지 않았다"며 웃었다.
이어 "형우가 후배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팀을 위해 최고참이 이기려는 자세와 플레이를 보였다. 후배들 보고 많이 느꼈을 것이다"고 칭찬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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