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우완 신인 전영준이 1군 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영준은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9차전에서 프로 첫 선발 등판을 마쳤다.
전영준은 컨디션 조절, 회복 차원에서 로테션을 한번 거르게 된 김광현 대신 선발 기회를 얻었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2군에서 평가가 좋았다. 추천을 받아 선발로 낙점하게 됐다”고 기대했다.

김 감독은 “3이닝 정도 잘 보여주면 제 몫을 다한 것일 듯하다”라고 했는데, 이날 전영준은 2⅓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 투구를 했다.
1회 선두타자 터크먼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한 뒤 김태연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전영준은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인환을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1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올렸다.
전영준은 2회 첫 타자 이진영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하주석을 1루수 쪽 땅볼로 유도해 병살 플레이로 만들었고 변우혁에게 2루타를 내준 뒤에는 박졍현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막았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전영준은 첫 타자 박상언을 삼진 처리한 뒤 터크먼에게 중전 안타를 헌납하고 김태연 타석 때 폭투를 저질러 실점 위기에 몰렸다. 결국 김태연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 첫 실점을 한 전영준은 한두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비록 이날 전영준은 3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으나 최고 146km의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던지면서 삼진잡는 능력도 보여줬다.
전영준은 2022년 2차 9라운드 신인이다. 전영준은 지난 광주 KIA 원정에서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얻어맞고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SSG는 13-11 승리로 홈 3연전을 싹쓸이했고, 경기 후 전영준은 "긴장했지만 즐거웠다. 김민식 선배 믿고 강하게 던지려고 했다. 목표는 5이닝 무실점이었는데, 감독님이 '잘 던졌다'고 해주셨다. 퓨처스리그에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봤다. 팬이 많아서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