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삼성 감독은 득점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테이블세터가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렐라 앞에 주자가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김지찬과 구자욱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결국 중심 타선 앞에 주자가 있어야 다득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지찬이 리드오프로서 공격의 활로를 뚫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삼영 감독은 “김지찬의 출루가 가장 중요하다. 김지찬이 막히면서 타선의 활로가 막힌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삼성의 테이블세터가 약속의 8회 들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지찬은 NC 두 번째 투수 김영규를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타석에는 구자욱. 1B-2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5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까지 굴러가는 2루타로 연결했다. 무사 2,3루.
NC는 좌완 김영규 대신 사이드암 원종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호세 피렐라는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 밖으로 날려버렸다. 비거리는 115m. 단숨에 4-1로 승기를 가져왔다.
피렐라의 한 방이 터지자 양준혁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소름돋는 홈런”이라고 표현했다.
삼성은 9회 ‘끝판대장’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NC를 4-2로 꺾고 9일 사직 롯데전 이후 3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