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 볼넷 꽝!→볼넷 2루타 볼넷 꽝!...이정후에게 이런 밥상이라니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6.12 21: 07

역시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타자였다.
이정후(24)가 생애 첫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12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5회 역전 3점 홈런, 6회 쐐기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10-8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의 활약 덕택에 키움은 KIA를 상대로  기분좋은 첫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키움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는 이정후이다. 득점권 타율도 3할6푼에 이른다. 이정후 앞에 찬스를 만들어주면 그만큼 위험해진다. 거의 자살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KIA 배터리는 이정후에게 풍성한 밥상을 차려주었고, 스리런 홈런과 만루 홈런을 얻어 맞았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OSEN DB

KIA는 선발 한승혁이 2회 3점을 내주었지만 타력을 앞세워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승혁이 5회 무너졌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가볍게 잡은 뒤 제구난조에 빠졌다. 김준환과 김수환에게 거푸 볼넷을 내주었다. 그것도 이정후 앞에서 주자 2명을 출루시킨 것이다. 
흔들린 한승혁은 초구 149km짜리 투심이 몸쪽 볼이 낮게 들어가자 2구는 카운트 잡기 위해 다시 직구를 던졌다. 그러나 몸쪽 높게 들어가는 실투였다. 잔뜩 노리던 이정후가 놓칠 일이 없었다. 그대로 벼락 스윙이 이어졌고 타구는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6-4 역전 스리런포였다. 
KIA 타이거즈 한승혁./OSEN DB
6회도 똑같은 방식이었다. 홍상삼은 임지열을 삼진으로 잡고 김주형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지영도 삼진으로 잡고 한 숨을 돌리는 듯 싶었다. 그러나 김준완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2,3루. 흔들린 홍상삼은 김수환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또 만루밥상을 이정후에게 차렸다. 
쉽게 카운트를 잡고 들어갈 수 없었다. 볼카운트 1-1에서 볼을 던졌고, 4구는 145km짜리 직구였다. 코스가 가운데에서 살짝 바깥쪽이었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이정후의 방망이가 돌아갔다. 타구는 우중간을 향해 높게 날아갔다. 우익수 나성범이 쫓아갔으나 담장을 넘겼다. 
이정후는 개인 첫 만루홈런이었고, 첫 연타석 홈런이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까지 갈아치웠다. 괴력을 과시한 타격이었다. 동시에 KIA 투수들은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 앞에 주자를 깔아주고 참혹한 결과를 맞았다. 시리즈 1차전도 이정후는 선제 투런포 등 3타점을 올렸다. 이정후 위닝시리즈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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