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필승조의 복수...전날 2실점 패전→2이닝 퍼펙트 승리로 되갚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6.12 20: 58

 LG 트윈스 불펜 투수 이정용이 ‘잠실 라이벌전’에서 '퍼펙트 피칭'으로 하루 만에 빚을 되갚았다.
이정용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3-5로 뒤진 5회 마운드에 올랐다. LG는 선발 임준형이 2회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강판되면서, 2회 최성훈, 3회 최동환, 4회 김대유가 줄줄이 투입됐다.
이정용은 두산의 중심타선 양석환-김재환-허경민 타순을 상대했다. 이들은 4회까지 4안타 3타점을 합작했다. 양석환을 유격수 뜬공, 김재환을 삼진, 허경민을 2루수 땅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1~4회 매 이닝 실점을 한 앞선 투수들과는 달리 투구수 12개로 깔끔하게 중심타선을 삭제했다.

1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무사에서 LG 이정용이 역투하고 있다. 2022.06.12 /sunday@osen.co.kr

이정용이 처음으로 실점없이 막아낸 뒤 LG 타선은 5회말 빅이닝으로 역전시켰다. 손호영 1타점 적시타, 유강남 1타점 동점타 그리고 홍창기의 2타점 역전 3루타로 7-5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정용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강승호를 좌익수 뜬공, 정수빈을 우익수 뜬공, 박유연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최고 150km 직구를 뿌리며 2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퍼펙트 피칭으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전날 패배를 되갚은 쾌투였다. LG는 9-6으로 승리하며 위닝에 성공했다. 
1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1사 2,3루에서 두산 강승호에게 역전타를 허용한 LG 이정용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2.06.11 /sunday@osen.co.kr
바로 하루 전, 11일 두산전에서 이정용은 뼈아픈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정용은 4-3으로 앞선 8회 등판했다. 앞서 셋업맨 정우영이 4-3으로 앞선 7회 1사 1,3루 위기에서 등판해 1점 리드를 지켜냈다. 이정용이 8회를 책임지며 마무리 고우석에게 연결해줘야 했다.
그러나 선두타자 박세혁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후 정수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1루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고, 3루로 송구하는 사이 발 빠른 타자주자 정수빈은 2루로 진루햇다.
결국 1사 2,3루에서 강승호에게 역전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4-5 역전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그대로 끝났고, 이정용은 1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이정용은 2019년 1차 지명 투수. 데뷔 첫 해는 부상으로 재활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2020년 1군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해 필승조 한 자리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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