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단 역대 두 번째 영구결번 레전드도 극찬할 만큼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이해승(삼성 내야수)이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발 특급으로 평가받는 드류 루친스키(NC)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해승은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선제 적시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3연패 탈출에 이바지했다.
8번 유격수로 나선 이해승은 2회 강민호의 좌익수 왼쪽 2루타, 오선진의 희생 번트로 만든 2사 3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루친스키와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직구(152km)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3루 주자 강민호는 여유있게 홈인.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삼성 영구결번 2호 레전드 양준혁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이해승 선수가 어려운 볼카운트에서 해냈다. 선수 본인도 자신감이 생기지만 팀에도 소중한 1점이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던 이해승은 7회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양준혁 해설위원은 “타격만 좀 더 살아나면 주전 유격수를 충분히 차지할 수 있는 선수”라며 “컨택 능력이 뛰어나 타격에도 굉장히 소질이 있다”고 말했다. 이해승은 루친스키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삼성은 1-1로 맞선 8회 호세 피렐라의 좌중월 3점 홈런에 힘입어 NC를 4-2로 꺾고 9일 사직 롯데전 이후 3연패 사슬을 끊었다. 결승타를 터뜨린 피렐라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지만 이해승의 멀티히트도 빼놓을 수 없는 경기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