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의 완벽투가 빛났다.
뷰캐넌은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4월 20일 NC전에서 6이닝 2실점(8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호투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던 그는 이날만큼은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가 강했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뷰캐넌은 6이닝 동안 1점(6피안타 1볼넷 5탈삼진)만 내주는 쾌투를 선보였다. 4회 2사 만루 위기에서 김주원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장면은 가장 인상적이었다. 뷰캐넌은 1-1로 맞선 7회 우규민과 교체됐다.

삼성은 NC를 4-2로 꺾고 9일 사직 롯데전 이후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뷰캐넌은 이날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에이스의 역할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뷰캐넌은 경기 후 “오늘 루친스키와의 대결이기도 해서 경기 초반부터 공격으로 던지고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자고 게임 플랜을 세웠는데 계획대로 잘 풀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시즌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해서 계속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많은 승리를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뷰캐넌은 “오늘도 야구장에 많이 찾아와 주셔서 늘 그렇듯 열렬하게 소리도 질러주시고 많은 응원 보내주셔서 마운드에서 큰 힘을 얻었다. 너무 감사했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허삼영 감독은 “선발 뷰캐넌이 타구에 맞음에도 불구하고 내색하지 않고 긴 이닝을 소화해줬다”면서 “불펜 투수들이 많은 경기에 나서 힘든 한 주였는데 지친 불펜 투수들을 생각한 에이스다운 자세였다”고 박수를 보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