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3선발' 이인복, 개인 최다 투구+QS…"책임감이 더 커졌다"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6.13 00: 09

사실상 팀의 3선발로 등극했다. 롯데 자이언츠 이인복이 팀을 위기에서 건져내는 역투로 승리를 안겼다.
이인복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2구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13-0 대승에 일조했다. 시즌 5승 째를 수확했고
개인 통한 한 경기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고 올 시즌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두 번째 무실점 피칭이었다. 첫 무실점은 4월30일 LG전(7이닝 무실점)이었다. 아울러 시즌 4번째 퀄리티 스타트 피칭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이인복이 6회초 2사 2루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고 포효하고 있다. 2022.06.12 / foto0307@osen.co.kr

1회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어렵게 시작했다. 하지만 3회까지 내리 9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4회 1사 후 강백호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5회에는 선두타자 김준태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폭투가 나오면서 2사 3루 위기까지 몰렸다. 그러나 역시 실점하지 않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마지막 이닝이 유력했던 6회, 최대 위기가 만들어졌다.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일단 김민혁을 2루수 병살타로 요리해 2아웃을 만들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2사 후 강백호에게 2루타를 얻어 맞아 2사 2루 위기가 만들어졌다. 앞선 2타석 모두 삼진으로 처리한 박병호를 상대했다. 박병호의 한 방은 무시할 수 없던 요소. 하지만 박병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다시 한 번 삼진을 뽑아내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임무를 완수했다.
이미 타선이 5회까지 5점을 뽑아준 상황. 6회부터 타선이 더 활발하게 터지면서 대승이 완성됐다.
경기 후 이인복은 “초반 타선에서 3점을 내 줘서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1회 좌타자 상대 볼넷을 내주며 힘들어질뻔 했지만 더욱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라면서 “6회에도 똑같은 상황이 생겼고 순간 지난 등판때도 6회에 실점했던 기억이 나서 오늘은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초반부터 끝까지 집중해야 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102구를 던졌지만 힘들거나 그런것은 없었다. 반즈, (박)세웅이가 둘 다 좋은 투수인데 최근 팀 승리가 없있기에 내가 책임감이 더 커졌던 것 같다”라며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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