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2개월 이탈’ LAD 선발진 빨간불, 부상 복귀한 커쇼 “이제는 우리가 나서야 할 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6.13 16: 15

LA 다저스 에이스 워커 뷸러(28)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미국매체 LA 타임스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클레이튼 커쇼가 한 달 만에 돌아온 날 뷸러가 한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라며 뷸러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뷸러는 올 시즌 12경기(65이닝) 6승 3패 평균자책점 4.02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6월 들어 2경기에서 6⅓이닝을 던지는데 그친 뷸러는 결국 팔꿈치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수술은 필요하지 않지만 회복하는데 6~8주 정도가 필요할 전망이다.

[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는 13일 현재 37승 23패(승률 .617)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2위 샌디에이고(37승 24패)와 격차는 불과 0.5경기 차. 3위 샌프란시스코(33승 26패)도 3.5경기 차로 다저스를 추격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뷸러의 부상은 다저스에 큰 타격이다. 다저스는 아직 선발 평균자책점 1위(2.73)를 지키고 있지만 두터운 선수층의 힘으로 버티고 있는 선발진이 에이스의 이탈 이후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로버츠 감독은 “뷸러를 잃는 것은 어떤 관점으로 봐도 좋지 않다. 나는 다른 투수들이 더 책임감 있는 역할을 요구받더라도 이해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부상으로 한 달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커쇼가 돌아왔다는 것이다. 올 시즌 6경기(34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중인 커쇼는 지난 12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등판해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 패전을 기록했지만 전반적인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LA 타임스는 “어떤 투수도 커쇼보다 뷸러의 공백을 메우는데 적합하지 않을 것이다. 커쇼는 복귀전에서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굳건한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커쇼의 복귀를 반겼다. 앤드류 히니 역시 부상 복귀가 임박했다.
하지만 커쇼는 “히니와 내가 돌아오는 것과 상관없이 뷸러가 당분간 뛸 수 없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는 우리를 위해 많은 경기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이제는 뷸러가 얼마나 오래 걸리든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한다”라고 남은 투수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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