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방출된 베테랑 내야수 맷 카펜터(37)가 뉴욕 양키스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번에는 멀티 홈런에 개인 최다 7타점을 폭발했다. 양키스 이적 후 10경기에서 홈런만 무려 6개를 폭발했다.
카펜터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2개의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7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양키스의 18-4 대승을 이끌었다.
1회 첫 타석부터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린 카펜터는 2회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컵스 좌완 불펜 다니엘 노리스의 초구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5호 홈런.
![[사진] 맷 카펜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6/13/202206130614775392_62a6581c239e8.jpg)
4회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6회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우완 알렉 밀스의 4구째 바깥쪽 낮은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우중월 홈런으로 장식했다. 시즌 6호 홈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7회에도 우측 1타점 2루타를 치며 3안타 모두 장타로 장식했다. 7타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인 지난 2018년 7월21일 시카고 컵스전에도 7타점을 올린 바 있다.
지난 2011년 빅리그 데뷔 후 지난해까지 세인트루이스에만 11년을 몸담은 카펜터는 1329경기 타율 2할6푼2리 1153안타 155홈런 576타점 OPS .816을 기록한 강타자였다. 올스타 3회에 실버슬러거도 한 번 받았지만 30대 중반이 된 2019년부터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 맷 카펜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6/13/202206130614775392_62a6581c910c7.jpg)
결국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세인트루이스가 팀 옵션을 포기하면서 FA로 나왔다.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21경기 타율 2할7푼2리 6홈런 19타점 OPS .991로 준수하게 활약했으나 콜업을 받지 못하자 지난달 텍사스와 관계를 정리하며 방출로 나왔다.
그러자 양키스가 카펜터를 마이너가 아닌 메이저 계약으로 지난달 27일 영입했다. 그때부터 카펜터가 기다렸다는 듯 무력 시위를 하기 시작했다. 이날까지 양키스에서 10경기에 출장, 24타수 8안타 타율 3할3푼3리 6홈런 13타점 5볼넷 7삼진 출루율 .467 장타율 1.125 OPS 1.592로 대폭발하고 있다.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첫 10경기에서 6홈런은 최초 기록.
![[사진] 맷 카펜터(오른쪽)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6/13/202206130614775392_62a6581d048c0.jpg)
표본이 많지 않은 단기간이라도 강력한 임팩트가 아닐 수 없다. 당초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조쉬 도널드슨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된 백업 전력이었지만 이 정도라면 없는 자리도 만들어줘야 할 성적. 웬만한 FA 선수를 능가하는 카펜터의 활약에 힘입어 양키스도 그가 나온 10경기에서 8승2패를 거뒀다. 양키스의 시즌 전체 성적도 44승16패로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733)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