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32)가 6월에도 뜨거운 타격을 하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1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광주경기에서 시즌 11호 홈런을 날렸다. 1-2로 뒤진 3회말 1사1루에서 키움 선발 정찬헌의 포크볼을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5-10으로 뒤진 9회에는 무사 1,2루에서 우전안타까지 터트려 막판 3점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1회와 7회는 볼넷까지 골라내면서 4출루를 했다. 장타와 눈야구까지 이날 KIA 타자 가운데 가장 알찬 활약을 했다.

소크라테스는 5월 MVP에 올랐다. 타율 1위(.415), 안타 1위(44개), 타점 2위(28개), OPS 2위(1.145)의 빼어난 성적이었다. 팀의 월간 1위를 이끌었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6월에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10경기에서 타율 4할(2위)을 기록하며 타격지표 최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4할대가 넘는 출루율(.442)를 찍으며 OPS 1.267에 이른다. 역시 1위이다.
특히 6월에는 장타율이 확 올라갔다. 10경기에서 5홈런(1위)을 터트리며 장타율이 8할2푼5리에 이른다. 장거리형 타자로 다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11홈런으로 팀내 1위이자 공동 2위에 올라있다. 44타점은 외인 선수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4월 타격 40위(.227), OPS .627에 그쳤던 선수가 아니다. 떨어지는 변화구 유인구를 참고 자신의 존을 만들어 공략하고 있다. 장타만 노리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혹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는 짧은 스윙으로 안타를 만들어낸다. 득점권 타율도 3할9리로 끌어올리며 해결사로 자리잡았다.
KIA 타자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타자가 됐다. 이런 추세라면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도 도전해봄직하다. 2017년 우승을 이끈 로저 버나디나에 버금가는 활약도이다. 작년 12월 영입 당시 이 정도로 활약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무엇보다 야구에 전념하는 모범생이다. 매일 훈련에 매진하고, 좋은 타격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5월 MVP 수상 기념으로 선수단과 직원들에게 피자 턱을 내기도 하는 등 인성도 칭찬을 받고 있다. 이미 KIA 역대급 외국인 타자 반열에 오른 듯 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