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해진 삼성 필승조, 최충연-이승현 구위 올라오면 극강 불펜 구축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6.13 11: 06

삼성 필승조가 견고해졌다. 베테랑 듀오 오승환과 우규민에 이어 팀내 최고의 파이어볼러로 꼽히는 김윤수가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이기 때문. 여기에 1차 지명 출신 최충연과 이승현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그야말로 극강 마운드를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김윤수는 이달 들어 7경기에서 2승 1홀드를 기록 중이다. 6⅔이닝 동안 3피안타 1사구 7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이어가고 있다. 벤치에서 가장 신뢰하는 필승 카드로 급부상했다. 
허삼영 감독은 "자기 공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구속은 평소와 비슷하다. 자신 있게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한다"고 언급했다. 

삼성 투수 최충연. /OSEN DB

개인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김윤수는 원정 경기 때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웨이트 트레이닝과 순발력 훈련을 열심히 소화한다. 허삼영 감독은 "선수로서 정말 좋은 루틴이다. 순발력 훈련이 투구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최충연과 이승현만 제 모습을 되찾는다면 상대 팀에게 '통곡의 벽'이 될 듯. 올 시즌 필승조로 기대를 모았던 최충연은 7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 중이다. 2군에서 한 차례 구위 조정 기간을 거쳐 다시 1군 무대에 복귀했다. 
이달 들어 4차례 마운드에 올라 4⅔이닝을 소화하며 2점(4피안타 4사사구)을 내줬다. 9일 사직 롯데전에서 1⅓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실점을 제외하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허삼영 감독은 "최충연이 자기 공을 던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안타 또는 홈런을) 맞는 건 괜찮은데 자기 공을 던지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삼성 투수 이승현. /OSEN DB
좌완 이승현은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1승 4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5.66을 찍었다. 현재 퓨처스에서 구위 재조정에 나선 상태다. 2군에서 3경기 등판해 1세이브를 거두는 등 평균자책점 0.00으로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첫 등판이었던 5일 한화를 상대로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10일 창원 NC전에서 1이닝 무실점(1피안타 2탈삼진)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12일 NC와의 대결에서 1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1군 복귀 시점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상승세를 타는 만큼 조만간 콜업 기회를 얻게 될 듯.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계투진의 재구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초반에 부침도 없지 않았으나 서서히 퍼즐이 맞춰지는 모양새다. 최충연과 이승현이 정상 궤도에 오른다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필승조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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