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1무5패→3연승’…412홈런 타자 복귀하자, 1위팀 확 달라졌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6.13 18: 22

 지난 9일 서울 고척돔에서 이강철 KT 감독은 SSG 최정을 향해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정이 지난 2일 KT전에서 데스파이네의 패스트볼에 손등을 맞고 타박상이 심해 계속해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 이야기를 듣자, 이 감독은 경기 도중 예기치 않은 부상을 당한 최정과 중심타자 공백을 겪고 있던 SSG에 미안해 했다.
공교롭게 SSG는 최정이 부상으로 중간에 빠지자 하락세에 빠졌다. SSG는 2일 KT전에서 패했고, 3~5일 LG와의 3연전에서는 1승 2패 루징시리즈로 마쳤다. 이어 7~9일 NC전에서는 1무 2패로 스윕을 당할 뻔 했다. 중간에 8경기 연속 2득점 이하의 불명예 기록도 있었다.
NC와의 3연전에서 대타(대수비)로 2차례 타석에 나섰던 최정은 지난 10일 한화전부터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손등 부상에서 회복하느라 일주일 이상 시간이 걸렸다.

최정은 10일 한화전에서 1회와 2회 연거푸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5회 무사 1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스코어를 5-0으로 벌렸다. 6회에는 1사 2,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보탰다. 3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팀의 9-2 승리에 기여했다.
최정은 11일에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0-1로 뒤진 5회 2사 1루에서 한화 선발 김민우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2-2 동점인 8회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후 2사 1,3루에서 김민식의 3루타 때 결승 득점을 올렸다. 2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
SSG와 한화가 난타전을 벌인 12일에는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볼넷을 3개나 골라 출루했다. 3볼넷 3득점을 기록했다.
선발 복귀 후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2홈런 5볼넷 5타점 6득점을 기록했다. 신예 전의산의 매서운 타격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최정이 3번에서 중심을 잡아준 효과도 크다.
SSG 랜더스가 개막 10연승 등 4월 파죽지세로 잘 나갈 때였다. 타선에서 한유섬이 놀라운 타격감으로 맹활약했는데, 모 감독은 최정의 존재를 주목했다. 매년 시즌 초반 슬로 스타터인 최정이 올해는 4월부터 중심타선에서 3할대 고타율로 팀 타선을 끌고간다는 평가였다.
최정의 활약도가 SSG 성적의 바로미터가 된다는 것이다. 최정은 4월에 21경기 타율 3할4푼3리 2홈런 11타점 12득점을 기록했다. 홈런 숫자는 적었지만 공격 공헌도는 분명했다. SSG는 19승 1무 5패(승률 .792)의 고공행진을 했다.
5월, 최정은 23경기 타율 2할7리 4홈런 13타점 15득점에 그쳤고, 팀도 15승 1무 10패(승률 .600)으로 주춤, 선두를 계속 지켰지만 월간 성적은 3위였다.
6월들어 SSG는 5승 1무 5패를 기록 중이다. 최정이 손등 부상으로 빠진 사이에 1승 1무 5패를 기록했는데, 최정의 라인업 복귀와 함께 3연승을 거뒀다. 최정도 6월 성적이 7경기 타율 3할6푼4리 3홈런 6타점 9득점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한편 개인 통산 412홈런을 기록 중인 최정은 홈런 1개를 추가하면 1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진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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