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연속 대기록까지 하나 남았다…사령탑이 본 홈런왕의 매력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6.14 06: 21

SSG 랜더스 ‘해결사’ 최정(35)이 대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다.
SSG는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7차전을 벌인다. 올해 선두를 달리고 있는 SSG와 작년 챔피언의 맞대결이다.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경기다.
SSG는 4연승을 노리고 KT는 지난 12일 부산 롯데 원저에서 0-13 완패를 당한 후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이 가운데 관심을 모으는 기록이 있다. SSG 간판 타지아며 지난해 홈런왕 최정이 1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까지 단 한개 만을 남겨뒀다는 것이다.

SSG 랜더스 홈런왕 최정. / OSEN DB

최정은 뜨거운 4월(타율 .343)을 보내다가 손목, 손날 쪽 부상이 겹치면서 좋았던 타격 페이스가 흐트러졌다. 그러다 지난 5월 한달은 타격감이 뚝 떨어져 시련을 겪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하는 날도 꽤 많았다.그러다 6월 들어 그의 장타력이 살아나고 있다.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와 주말 홈 3연전 첫 날 시즌 8호 홈런을 날렸고 11일 둘 째 날에는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홈런을 가동하면서 ‘해결사’ 부활을 알렸다. 한화와 주말 3연전 마지막 날에는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볼넷만  3개로 선구안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최정은 이번 수원 원정에서 홈런 하나를 더 추가하면 프로 2년 차인 지난 2006년(12홈런)부터 1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이 기록은 KBO리그 최초가 된다.
앞서 장종훈(1988~2002년)과 양준혁(1993~2007년)이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대기록을 앞둔 최정, 김원형 감독도 인정했다. 김 감독은 “1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1개를 남겨둔 최정은 참 한결같은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데뷔 때부터 선수, 코치, 감독으로 최정을 지켜봤는데 한 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훈련부터 경기까지 대충하는 일이 없다. 후배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올해 SSG는 ‘거포군단’의 위력을 기대했지만, 그 기대치보다 홈런이 많이 터지지 않고 있다. 그 원인으로 최정이 기대치보다 홈런이 많이 터지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김 감독은 “타선이 홈런을 쳐줘야 이기는 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최)정이를 포함해 중심 타선이 홈런을 많이 때려내지 못하다보니 타선 전체가 가라앉은 듯한 인상이 있지만, 정이는 정말 점수가 필요할 때 한 방을 때린다. 덕분에 승리를 거두고 매 경기 집중할 수 있는 동력이 유지된다”고 추켜세웠다./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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