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억’ 마무리 투수, 어깨 부상→한 달째 무소식…최초 1000경기 내년에 가능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6.14 03: 48

 한화 마무리 투수 정우람(37)의 부상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투수에게 치명적인 어깨 부상이다. 언제쯤 돌아올 수 있을까. 정우람은 올 시즌 2차례나 왼쪽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4월 19일 사직 롯데전에서 9회 등판해 첫 타자 지시완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덕아웃을 향해 몸 상태가 이상하다는 사인을 보내고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가 마운드를 올라갔고, 자진강판했다. 다음 날 ‘어깨 피로 누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화 투수 정우람. /OSEN DB

이후 20여일 만에 돌아왔다. 정우람은 5월 9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그런데 5월 10일 LG전 1이닝 3피안타 1실점, 5월 12일 LG전 1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좋은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곤 5월 14일 다시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재활군으로 이동했다.
첫 번째 부상에서 다소 빨리 복귀한 탓인지 같은 부위에 이상이 생겼다. 정우람은 4월말부터 5월초까지 어깨 재활을 마치고 퓨처스리그에서 재활 등판은 1경기(1이닝 2실점)만 던졌다. 당시 수베로 감독은 “건강해서 콜업했다”고 했는데, 불과 2경기 만에 다시 탈이 났다. 2번째 부상으로 재활 기간이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 정우람의 재활 과정과 구체적인 복귀 일정은 언급되지 않고 있다.
정우람이 빠진 공백은 장시환이 마무리를 맡아 뒷문을 지키고 있다. 장시환은 27경기에서 1패 1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 중이다. 구원 실패는 2차례 있다. 장시환은 김범수, 윤호솔, 강재민 등 젊은 불펜진을 이끄는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정우람은 2015시즌을 마치고 한화와 4년 84억 원에 FA 계약을 했다. 계약 기간 4년 동안 229경기에 등판해 23승 15패 103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35세이브를 기록하며 한화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고, 2019년에는 평균자책점 1.54로 좋은 성적을 냈다.
2019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재취득, 한화와 4년 39억 원에 재계약했다. 재계약 첫 해 2020시즌은 50경기에서 3승 5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4.80으로 조금씩 하락세를 보였다. 2021시즌은 50경기에서 1승 4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5.64으로 구위가 점점 떨어지는 기미를 보였다.
올 시즌 부상을 당하기 전에 8경기에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7이닝 11피안타 3볼넷 7탈삼진 6실점(4자책). 
정우람은 개인 통산 937경기 출장 중이다. KBO리그 역대 투수 최다 출장 기록이다. 개인 통산 197세이브 130홀드를 기록 중이다. 2023시즌 계약이 종료되는 정우람은 투수로서 KBO 역대 최초 1000경기 출장 대기록을 세울 수 있다. 건강한 몸으로 언제 복귀할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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