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진 “연예부 기자 役, 이해 높아졌다..걸스데이 때 생각나기도” [인터뷰①]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2.06.14 08: 04

배우 박소진이 연예부 기자 역할을 하며 느낀 점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박소진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금토드라마 ‘별똥별’ 종영 관련 인터뷰에서 연예부 기자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별똥별’(극본 최연수/연출 이수현/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메이스엔터테인먼트)은 ‘별(STAR)들의 똥을 치우는 별별 사람들’이란 뜻으로, 하늘의 별과 같은 스타들의 뒤에서 그들을 빛나게 하기 위해 피, 땀,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의 리얼한 현장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박소진은 극 중 온스타일보 연예부 기자 ‘조기쁨’ 역을 맡았다. 이름이 ‘기쁨’이지만 인생에 기쁠 일이 하나도 없다는 시니컬한 성격의 소유자로, 밀리지 않는 기싸움과 매번 팩트를 콕콕 짚어 내고야 마는 직설 화법으로 연예계 최전선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뽐내는 인물. 박소진은 올곧고 당차면서도 어디에나 있을 법한 현실 밀착형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그는 “저도 활동하면서 기자분들을 많이 만났는데 처음에는 그런 무드의 무언가를 하면 되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진짜 이 역할을 하게 되었을 때는 직업적 특성에 의해 오래 하나의 일을 하게 되면 생활에서도 변화가 생기지 않나. 기자분들이 왜 그런지 이해하고 싶었다. 단편적으로 시니컬하다고 표현하고 싶지 않았고, 어떻게 일하기 떄문에 그래보일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을 고민하고 그게 제일 중심이 됐다”고 설명했다.
연예부 기자 역을 하며 기자에 대한 이해가 많아졌다는 박소진은 “해피 에피소드에서 인터뷰이와 인터뷰어의 온도차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왜 그런지에 대한 이해도 생겼고 기자분들은 직장생활을 한다기보다 개개인 독립체라고 생각했는데 보니까 똑같이 직장의 상하관계에 따른 이해관계가 있더라. 내적갈등이 적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진짜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 장면이 있냐는 질문에 “현실과 비슷하게 연출이 되었다고 생각한 부분은 해피 등장씬 사무실 안의 분위기. 그런 부분들이 재미있게 잘 반영이 된 것 아닌가 싶다. 감독님이 진짜 저렇게 인사하면서 들어오냐고 물어보시더라. 당연하다고 답했다. 걸스데이 활동 당시 저희 인터뷰 갔을 때도 생각났다. 그때는 저분에게 제가 불호인가 고민할 때도 있었다 솔직히”라고 고백했다.
이어 “겪어보니 엄청난 일거리가 닥치는 것처럼 그런 느낌이 들기는 하더라. 많은 사람들을 만나니까 질렸다기 보다는 일 같이 느껴져서 사람을 만나면 반가워야 하는데 그게 피로할 것 같이 느껴지더라. 정확하게 해내야 할 일들을 하면서 내 감정은 어떤 영향을 받고 싶지 않은 그런 마음에서 하는게 남들이 보기에는 시니컬해보이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 안에서 기쁨이도 생존하기 위한 방식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과 조기쁨과는 다른 점이 더 많다며 “기쁨이가 하는 말들이나 직설적인 면이 저한테는 없는데 저도 속으로는 그 말을 한다. 그 말을 뱉어낼 수 있는 기쁨이가 되게 다르지만 시원하다는 생각도 든다. 제가 기자를 직업으로 했다면 몇 년 안에 그렇게 해야만 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며 “저는 기자는 못할 것 같다. 저는 용기있게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기자는 용기가 있어야 하는 직업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연예부 기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비난을 유도하기 보다 비판만 한다면 기자로서의 할 일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현실이 그렇지는 않지만 더 주관에 있어서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 보는 사람들도 자유를 인정해줬으면 좋겠다. 보는 시선이 바뀌어야 할 것 같긴 하지만”이라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눈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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