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이유" 거액에 모셔온 FA 투수, 갑자기 팀 떠났다…복귀 시점도 '미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6.14 16: 27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베네수엘라 출신 좌완 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29)가 개인적인 이유로 팀을 떠났다.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지만 갑작스럽게 떠난 에이스의 이탈에 디트로이트도 비상이 걸렸다. 
디트로이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로드리게스를 제한 선수 명단(Restricted List)에 올리며 ‘개인적인 이유로 팀을 떠났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부상이나 경조사가 아닌 다른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을 제한 선수 명단에 등재한다. 금지 약물이 적발되거나 사생활 문제로 징계를 받는 선수들이 주로 제한 선수로 분류되지만 말 그대로 개인적인 사유로 빠지는 경우도 있다. 제한 선수 등록 기간에는 26인 및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며 연봉 지급도 이뤄지지 않는다. 

[사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빌 아빌라 디트로이트 단장은 “로드리게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금 팀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왔다.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제한 선수 명단에 올려놓을 것이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와 관련한 더 이상의 세부 사항을 알리지 않았다. 복귀 시점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A.J. 힌치 휴스턴 감독도 “지금은 로드리게스가 투구를 할 수 없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언제든 로드리게스가 돌아오길 기대한다. 그를 계속 응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보스턴 시절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OSEN DB
지난 2015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데뷔한 로드리게스는 2021년까지 6시즌 통산 159경기에서 856⅔이닝을 던지며 64승39패 평균자책점 4.16 탈삼진 892개를 기록했다. 2019년 개인 최다 19승 포함 4번의 두 자릿수 승수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11월 보스턴의 1년 1840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온 로드리게스를 디트로이트가 5년 7700만 달러의 꽤 큰 조건으로 영입했다. 
디트로이트의 새로운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며 개막전 선발투수로 시작했지만 8경기에서 39이닝을 던지며 1승3패 평균자책점4.38 탈삼진 34개로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달 19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선 1회 투구 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고, 이튿날 흉곽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사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재활을 거쳐 지난주 트리플A 재활 등판에 나선 로드리게스는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빅리그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개인적인 사유로 팀을 떠나면서 디트로이트의 고민이 깊어졌다. 디트로이트는 24승35패(승률 .407)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에 그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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