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G' 개막 후 역대 최장 기간 1위 SSG에 유일하게 없는 것?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6.15 11: 15

SSG 랜더스가 KBO리그 역사상 최장기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SSG 전신인 SK 시절 기록에 타이다. SSG는 지난 4월 2일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NC 다이노스를 4-0으로 꺾은 뒤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기록은 지난 2011년 SK 시절 63경기 연속 1위와 타이다.
SSG는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시즌 7차전에서 4-5 패배를 당했다. 그래도 여전히 2.5경기 차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날 KT전까지 63경기 연속 1위다.

SSG 랜더스 선수들. / OSEN DB

시즌 초반 외국인 1선발 윌머 폰트를 비롯해 오원석, 이태양, 노경은, 이반 노바가 선발진을 지켜줬다. 타선에서는 주장 한유섬을 비롯해 홈런왕 최정, 제2의 김강민 최지훈, 3할 유격수 박성한 등 좋은 타격감이 SSG가 선두를 지탱하는 힘이 됐다.
그러다 시즌 중반을 향해가면서 선발진에 부침이 생기고 타선도 기복이 있었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노경은이 선발진에서 이탈하자 이태양이 다시 선발진에 합류해 붕괴를 막았고,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의 부진은 거포 기대주 전의산이 메웠다.
팀이 가려운 부분이 생길 때마다 긁어주는 인물이 나타난다. SSG가 선두를 지키고 있는 원동력이다.
그럼에도 SSG에 필요한 게 있다. 바로 휴식이다. 14일 KBO리그만 살펴봐도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또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맞대결도 우천 취소다.
이렇게 팀마다 자연의 도움(?)으로 휴식 시간을 얻기도 한다. 흐름이 좋았던 팀에는 반갑지 않을 수도 있지만 휴식이 필요하거나 좋지 않았던 흐름을 끊을 필요가 있던 팀에는 반가운 ‘단비’였다
그런데 SSG는 올해 한 번도 자연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리그 10개 팀 중 유일하게 우천 취소 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SSG 엔트리를 살펴보면 나이도 적지 않고, 부상자도 있었다. 컨디션 조절이 필요했다. 하지만 SSG는 정해진 휴일, 야구 없는 월요일을 제외하곤 계속 순위 경쟁을 벌여야 했다.
올 시즌 최장 시간, 291분 기록도 SSG(지난 4월 29일 두산전)가 갖고 있다. 이 처럼 치열한 승부가 많았다. 역대 최장 기간 64경기 연속 선두 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휴식도 간절해지는 상황이 왔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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