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서 최고의 응원가다. No.1이다.”
LG 외국인 투수 플럿코가 삼성 4번타자 오재일의 응원가에 흠뻑 매료됐다. 플럿코는 “오재일의 응원가를 가장 좋아한다”며 No.1이라고 꼽았다.
플럿코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인생 경기를 펼쳤다. 완봉승을 눈앞에 두고 9회 1사 1루에서 내려왔다. 8⅓이닝 2피안타 14탈삼진 무볼넷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던 중 플럿코는 따로 묻지도 않았는데, “오재일 선수의 등장곡과 응원가를 가장 좋아한다. 리그에서 최고다. 넘버 원이다”고 대뜸 고백했다.
왜 좋아할까. 플럿코는 “우리 팀 응원가도 좋은데 원정팀 응원가도 듣게 된다”며 “오재일의 파워히터의 느긋하고 그런 분위기가 응원가와 잘 맞는 것 같다. 그냥 딱 어울리고, 딱 맞는 응원가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오- 재일 삼성의 오재일
오- 재일 삼성의 오재일
삼성의 오재일 안타!
오오오 오재일 홈런!
삼성의 오재일 파이팅!
오오오 오 재일
이날 플럿코는 유일하게 오재일만 빼고 선발 타자 8명 상대로 삼진을 잡았다.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 기록이 아쉽게 무산됐다. 또 8회 선두타자로 나온 오재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다.
혹시 ‘오재일 응원가를 감상하느라 오재일 상대로는 결과가 안 좋은 것 아니냐’고 농담 섞인 말을 건네자, 플럿코는 “그냥 뜻대로 잘 안 됐다. (좋아하는) 응원가를 들으면 좀 흥분되고 해야 하는데 그냥 잘 안 된 거 같다”고 진지하게 답했다.
플럿코는 평소 노래에 관심 있고 좋아하는 편이다. 그는 “선발 등판하는 날에 음악을 틀어 놓는 것이 루틴이다. 라커룸에 크게 틀어놓는데 동료들이 싫어할 수도 있다. 만약에 김현수에게 물어봤다면 화냈을 거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플럿코가 자주 듣는 노래는? 그는 "미국 랩 음악을 랜덤으로 틀어놓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에는 LG 동료 선수들이 좋아하는 가수, 노래가 무엇인지 물어봐서 한 번 틀어볼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플럿코의 한 경기 14탈삼진은 역대 LG 투수 최다 타이 기록이다. 또한 역대 KBO 외국인 투수 최다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대기록 2개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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