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시즌 아웃이 된 날, 기쿠치 유세이가 공백을 채우기는 힘들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시켰다.
기쿠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4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팀의 5-6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이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될 것이고 시즌 아웃이 됐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로스 스트리플링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고 트레이드와 내부 유망주 승격 등의 대안들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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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가우스먼, 알렉 마노아의 원투펀치가 자리를 잡았고 호세 베리오스는 불안하지만 그래도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다. 결국 기존 선발들 가운데서는 기쿠치가 분발을 해줘야 류현진의 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다.
지난해 사이영상을 수상한 로비 레이(시애틀 매리너스)를 개조시킨 피트 워커 투수코치와 함께 피칭디자인과 투구 메커니즘을 새롭게 정립하는 과정도 거쳤다. 5월 한 달 동안 5경기 2승 평균자책점 2.36(26⅔이닝 7자책점) 31탈삼진 11볼넷 WHIP(이닝 당 출루 허용) 1.05로 안정을 찾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6월 들어 ‘도로아미타불’이 됐다. 4일 미네소타전 4⅔이닝 7피안타(3피홈런) 4실점으로 강판됐고 9일 캔자스시티전에서는 1회도 채우지 못하고 ⅔이닝 2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했다. 그리고 이날 다시 한 번 부진했다.
피홈런은 피홈런대로 허용했고 제구력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6월 평균자책점은 10.61(9⅓이닝 11자책점)이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80으로 상승했다.
부상 전 류현진의 모습은 분명 좋지 않았다. 그러나 기쿠치는 되려 건강하지만 실력이 따라주지 않는 경우다. 류현진의 공백을 채우기는 버거운 것일까. 올 시즌을 앞두고 기쿠치와 맺은 3년 3600만 달러(약 464억 원) 계약은 토론토에 재앙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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