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질주.
류지현 LG 감독은 14일 삼성과의 경기가 끝나고 승리 소감 중 "3회 빅이닝의 시작점은 기본에 입각한 베이스러닝이었다"고 언급했다.
14일 경기에서 3회 1사 후 손호영이 유격수 땅볼을 때린 후 1루로 전력질주를 했고, 유격수의 송구가 옆으로 빗나갔다. 1루수가 베이스에서 떨어진 채 잡고서 태그를 했으나, 빠른 스피드로 달려온 손호영의 몸에 미트가 닿은 후 공이 빠져나왔다. 이후 1사 1,2루에서 땅볼 타구를 잡은 투수의 2루 송구 실책도 이어지면서 손호영은 선제 득점을 올렸다.

손호영은 7회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 땅볼을 때린 후에도 전력 질주, 2루수의 송구가 옆으로 치우치면서 세이프됐다. 두 번이나 상대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모두 득점까지 올렸다.
류지현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경기 전 취재진 인터뷰에서 베이스러닝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도자 입장에서는 모든 선수가 전력질주를 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부상이 있는 선수도 있고, 전력질주를 하다가 햄스트링이 올라오는 선수도 있다. 그래서 막연히 강요할 수는 없다"며 "손호영은 젊은 선수이고 전력질주를 하는 선수다. 손호영의 전력질주가 이어져 오지환이 찬스를 해결해줬다. 최선을 다해 뛰어서 행운이 따른다"고 칭찬했다. 이어 "손호영 기운이 좋네요. 어제 그제 손호영에게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손호영은 백업에서 2루수로 선발 출장하면서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류 감독은 "기본기와 정신적으로 정립돼 있는 모습이다. 2루 수비에서도 굉장히 여유가 있다. 어제는 센터라인 타구를 백핸드로 잘 처리하고, 느린 타구는 보통 서두르는 경향이 있는데 차근차근 바운드를 맞춰 여유있게 한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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