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가 무산된 롯데의 ‘아픈 손가락’ 윤성빈(22)이 다시 마운드로 돌아왔다. 퓨처스리그 무대에서 150km에 가까운 공을 뿌렸다.
윤성빈은 15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4로 뒤진 6회초 마운드에 올라와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이날 윤성빈은 총 9개의 공을 던지면서 패스트볼 7개, 슬라이더 1개, 체인지업 1개를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8개, 볼은 1개에 불과했다.

롯데 구단이 측정한 구속은 패스트볼 최고 149.9km, 평균 구속은 148..4km를 찍었다. 슬라이더는 134km, 체인지업은 139.6km를 기록했다.
6회 선두타자 권동진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윤성빈은 문상철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사 후 맞이한 문상인도 4구 만에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이날 등판을 마무리 했다.
2017년 계약금 4억5000만 원을 받고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윤성빈은 롯데가 애지중지한 강속구 유망주였다. 2018년 선발로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지만 18경기 2승5패 평균자책점 6.3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후 방황을 거듭했고 2019년 1경기, 2021년 1경기를 등판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11월 말, 현역으로 군 입대를 했지만 건강 상의 이유로 훈련소 단계에서 조기 퇴소했다. 군 입대 프로세스마저도 원하는대로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조기 퇴소 이후 올 시즌을 퓨처스팀 캠프에서 시작했고 이날 처음으로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윤성빈의 군 문제는 조만간 재검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