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좋았던 기억이나 느낌이 마운드에서 많이 살아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하면서 시즌 5승을 수확했다.
이영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긴 이닝을 던져서 만족한다. 오늘은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았던 것 같다. (박)세혁이형이랑 마음도 잘 맞았던 것 같아서 그부분도 만족하고 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6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친 이영하는 투구수 94구를 기록한 상태에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내가 100구가 넘어간다고 구속이 떨어지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말한 이영하는 “다른 부분은 몰라도 스테미나는 자신있다. 그래서 코치님과 감독님이 한 번 더 믿어주신 것 같다. 5회에 감독님이 마운드를 방문했을 때 ‘오늘 7회까지 던질거니까 승리투수 되려고 너무 힘쓰지 마라’고 하셨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올 시즌 13경기(67⅔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중인 이영하는 “지난 경기부터 경기 초반에 밸런스가 안좋다가 후반에 좋아지는 현상이 있었다. 코치님들과 함께 문제를 찾아서 사소한 것이지만 앞발이 너무 닫히는 느낌인 것 같아서 그 부분을 수정했다. 그랬더니 오늘 만족스러운 투구를 한 것 같다. 공을 더 잘 꽂은 느낌이 든다”라며 이날 투구에 만족스러워했다.
올해 키움을 상대로는 3경기(19⅓이닝) 3승 평균자책점 0.93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영하는 “요새 코치님들이 기록에 엄청 민감하시다. 그래서 코치님들이 내 고척돔에서 키움 상대 성적을 보고 ‘네가 엄청 좋다. 자신감 있게 던져라’라고 하셨다. 나도 그런 부분을 알고 던지니 더 자신감 있게 던진 것 같다. 이정후, 푸이그 등 키움 중심타선은 정말 까다롭기 때문에 더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시즌 절반이 지나기 전에 5승을 달성한 이영하는 시즌 10승 목표를 향해 순항중이다. “사실 오늘 전까지 전반기에 5~6승만 하자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이영하는 “그런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주변에서는 왜 이렇게 못하고 있냐는 말을 들었다. 나는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었는데 더 잘해야하나 생각도 든다. 이제 운동도 소홀히 안하고 여기까지 왔으니까 한 경기 한 경기 더 이기는 것이 목표다”라고 남은 시즌 목표를 이야기했다.
17승을 거뒀던 이야기가 나오자 이영하는 “지금 나는 그 때 내가 아니다”라고 웃으면서도 “그렇지만 그 때 좋았던 기억이나 느낌이 마운드에서 많이 살아나고 있다. 작년에는 타자와 싸우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올해는 안타를 맞더라도 타자와 싸우면서 결과를 내고 있다는 느낌이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