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순항중’ 이영하 “17승 시즌 느낌 살아나고 있다”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6.16 00: 06

“그 때 좋았던 기억이나 느낌이 마운드에서 많이 살아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하면서 시즌 5승을 수확했다.
이영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긴 이닝을 던져서 만족한다. 오늘은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았던 것 같다. (박)세혁이형이랑 마음도 잘 맞았던 것 같아서 그부분도 만족하고 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1회말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가 역투하고 있다. 2022.06.15 / soul1014@osen.co.kr

6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친 이영하는 투구수 94구를 기록한 상태에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내가 100구가 넘어간다고 구속이 떨어지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말한 이영하는 “다른 부분은 몰라도 스테미나는 자신있다. 그래서 코치님과 감독님이 한 번 더 믿어주신 것 같다. 5회에 감독님이 마운드를 방문했을 때 ‘오늘 7회까지 던질거니까 승리투수 되려고 너무 힘쓰지 마라’고 하셨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올 시즌 13경기(67⅔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중인 이영하는 “지난 경기부터 경기 초반에 밸런스가 안좋다가 후반에 좋아지는 현상이 있었다. 코치님들과 함께 문제를 찾아서 사소한 것이지만 앞발이 너무 닫히는 느낌인 것 같아서 그 부분을 수정했다. 그랬더니 오늘 만족스러운 투구를 한 것 같다. 공을 더 잘 꽂은 느낌이 든다”라며 이날 투구에 만족스러워했다.
올해 키움을 상대로는 3경기(19⅓이닝) 3승 평균자책점 0.93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영하는 “요새 코치님들이 기록에 엄청 민감하시다. 그래서 코치님들이 내 고척돔에서 키움 상대 성적을 보고 ‘네가 엄청 좋다. 자신감 있게 던져라’라고 하셨다. 나도 그런 부분을 알고 던지니 더 자신감 있게 던진 것 같다. 이정후, 푸이그 등 키움 중심타선은 정말 까다롭기 때문에 더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시즌 절반이 지나기 전에 5승을 달성한 이영하는 시즌 10승 목표를 향해 순항중이다. “사실 오늘 전까지 전반기에 5~6승만 하자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이영하는 “그런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주변에서는 왜 이렇게 못하고 있냐는 말을 들었다. 나는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었는데 더 잘해야하나 생각도 든다. 이제 운동도 소홀히 안하고 여기까지 왔으니까 한 경기 한 경기 더 이기는 것이 목표다”라고 남은 시즌 목표를 이야기했다.
17승을 거뒀던 이야기가 나오자 이영하는 “지금 나는 그 때 내가 아니다”라고 웃으면서도 “그렇지만 그 때 좋았던 기억이나 느낌이 마운드에서 많이 살아나고 있다. 작년에는 타자와 싸우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올해는 안타를 맞더라도 타자와 싸우면서 결과를 내고 있다는 느낌이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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