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등' 동시에 강타→다이렉트 레드카드... 4강전 흐름 바꾼 퇴장[오!쎈 현장]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6.16 00: 12

복부와 등을 냅다 쳤다. 레드카드가 안 나오면 이상한 상황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팍타코르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강전을 치러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사우디아라비아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 시간 뒤 열리는 일본과 ‘개최국’ 우즈베키스탄 준결승 승자와 오는 19일 10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전반 호주 제이 노아 리치-바구엘로가 퇴장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2.06.15 /cej@osen.co.kr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8강에서 ‘한국인 사령탑’ 공오균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을 꺾고 4강에 올랐다. 호주까지 제압하며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반면 호주는 8강에서 이 대회 사상 첫 토너먼트에 진출한 투르크메니스탄을 제압하고 준결승전에 올랐다. 하지만 결승 진출엔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다소 싱겁게 끝났다. 전반 39분 호주에서 나온 레드카드가 경기의 양상을 바꿨다. 전반전에 수적 우위를 점한 사우디아라비아는 경기를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가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레드카드가 나온 상황은 이러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1-0 앞서고 있던 전반 중반, 호주의 제이 리치-바구엘루는 하프라인 근처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롱킥을 올려줬다. 넘어지면서 킥을 올린 그는 양 발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드필더 아이만 야히야의 몸통을 냅다 걷어찼다. 오른발로 아이만 야히야의 복부를 왼발로는 그의 등을 강타했다. 
비디오 판독을 마친 주심은 그라운드로 돌아와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남은 시간 수적 우위를 점한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27분, 전반전에 상대의 레드카드를 유도해 낸 아이만 야히야의 추가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따냈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